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부스비 없앤' HIVE아트페어(5월21일 마곡) "우리의 '역발상 실험' 가능성 보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하이브 아트페어 주최측이 12일 부스비 없는 페어 모델을 설명했다.
  • 21일 코엑스마곡에서 48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기획력 강조했다.
  • 티켓·기업 협업 등으로 수익 창출하며 지속가능성 주제 채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유례없는 파격제안 '부스비 없는' 하이브 아트페어,코엑스마곡서 개막
입장티켓 판매, B2B및 커미션 라운지 운영 등으로 수익 창출
"자본력 추구하지 않되, 자본주의에 충실한 '작품 잘 파는 페어'가 목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아트페어에 참가하는 화랑들이라면 예외없이 내야 하는 게 부스비다. 흰 칸막이를 치고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든 게 아트페어의 부스인데 그 걸 빌리는 부스비를 없앤 하이브(HIVE) 아트페어의 실험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하이브 아트페어 2026 공식포스터 2026.05.12 art29@newspim.com

'부스비 없는 아트페어'를 표방한 하이브(HIVE) 아트페어가 오는 5월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첫 닻을 올린다. 마곡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본격 아트 프로젝트인 '하이브 아트페어 2026'에는 전세계에서 48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36개, 해외에서는 12개 화랑이 부스를 차리고, 이 전에 없는 방식의 신생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12일 서울 안국동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설명회에서도 가장 많은 질문은 "부스비를 없앤 대신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느냐?"로 모아졌다. 개막을 일주일 여 앞두고 구체적인 행사윤곽과 프로그램, 운영정책의 현황을 공개하는 자리였으나 역시 가장 관심사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부스비 폐지'였다.

이에 하이브 아트페어를 이끌고 있는 김정연 DXSS 대표는 "글로벌 미술계에 널리고 널린 게 아트페어다. 그 많은 페어와 똑같은 페어를 하나 더 만드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봤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낸 게 '부스비 없는 페어'였다. 완전한 역발상이다. 그런데 그래서 오히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실험이 조금씩 통하며 변화가 일고 있다. 물론 3년간은 적자를 각오하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하이브 아트페어 2026 부스 시뮬레이션. 2026.05.12 art29@newspim.com

▲부스비 안 받는 실험 통했나? 기획력 배가하는 갤러리 늘어

한국화랑협회 사무국 소속으로 키아프(KIAF) 아트페어 기획과 프리즈서울 도입 등의 실무를 다년간 책임졌던 김동현 DXSS 이사는 "우리가 세운 비전은 미술로서 할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을 키우는 것이다. 다른 가능성이 열리게 하는 실험이다. 부스비를 없앤 후 참여 갤러리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갤러리들이 자발적으로 비용투자를 하고 있고, 부스 퀄리티 향상을 위해 기획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그들의 리액션에 따라 우리도 바뀌고 있고, 시장을 원천적으로 키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이사는 또 "올해 첫 에디션을 선보이며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구조를 개선시키는 것이다. 기존 페어들의 높은 부스비로 참여 화랑들이 재정적 부담을 받았다면 하이브 아트페어는 갤러리들이 '작품을 보여주는 방식'에 예산을 쓰도록 해 나비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즉 부스비(당초 책정한 부스비는 1800만원(부가세 별도)이었다) 부담이 사라지자 화랑들은 전시와 작가를 돋보이게 하는데 능동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 오는 5월 21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개막하는 '하이브 아트페어 2026'의 목표와 차별화 전략을 설명하는 김동현 DXSS 이사.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5.12 art29@newspim.com
 
 

김정연 대표는 "주요 아트페어들은 자본력으로 참가화랑을 필터링하곤 한다. 리딩 아트페어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하이브 아트페어는 기획력으로 필터링한 결과 젊고 참신한 갤러리들이 많이 참가하게 됐다. 재미있는 조합이 나왔다. 그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갤러리 중 우수한 갤러리들이 꽤 있었다. 탄탄력 기획력으로 이미 유력 화랑으로 손꼽히는 갤러리바톤, 리안갤러리, 갤러리현대, 더페이지갤러리, CANADA 등과 함께, 눈컨템포러리, EDIT프로젝트, 빈갤러리(베트남)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그간 운영해온 프로그램이 명확하고, 아이덴티티가 좋은 화랑이다.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온 갤러리들이새롭게 진입해 기대된다."고 했다.

▲아트페어를 넘어선 48개의 기획전시 
하이브 아트페어(HIVE ART FAIR)는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라는 주제로 첫 해를 연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외에서 참가하는 48개 갤러리의 전시서문과 키워드를 AI 도구로 분석해 오늘날 아트마켓이 세상에 들려주는 목소리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어떤 방향을 추구해달라'는 사전주문 같은 게 일체 없었는데도 AI 분석결과 뜻밖의 결과가 도출됐다.

서로 다른 도시, 서로 다른 언어와 세대의 48개 갤러리의 기획안 중 27개(56%)가 '지속가능성' 관련 문구를 사용했고 10개 이상이 '공존'이랑 단어를 언급하고 있었다. 48개 갤러리는 하나의 질문을 향해 외치고 있었다. "무언가 사라지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라고. 이는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예술이 건네는 질문이다. 아트페어야말로 가장 동시대적 플랫폼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표다. 이에 하이브측은 아트페어라는 하드웨어는 그대로 두되, 그것을 구동하는 OS를 확 바꾸기로 했다.

하이브 아트페어는 모든 갤러리가 동일한 크기의 부스를 배정받는다. 주최 측이 전체적인 동선 등을 고려해 위치를 배치하되, 갤러리들의 지정 신청(A급 자리는 추가요금을 납부해야 한다)과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육각형의 벌집형 공간을 완성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하이브 아트페아 컨셉 이미지. 2026.05.12 art29@newspim.com

또한가지 갤러리들은 기존의 '나열식 작품설치'에서 벗어나 독립된 '전시'형식의 공간을 창출한다. 주최 측은 모든 갤러리로부터 전시제목과 기획서를 사전접수했고, 현장의 명판과 리플렛에는 갤러리 이름과 함께 전시제목이 표기된다. 공식 웹사이트에도 이를 첨부했다. 재밌는 것은 48개 화랑의 전시에 참가하는 158명의 작가 중 단 한 명도 중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가 중복률 0%'는 하이브의 기획중심 구조가 작동 중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단일 수입원 의존하는 구조 벗어나 기업 협업, B2B 등 강화

하이브는 화랑들이 내는 부스비로 운영되는 타 페어와는 달리 티켓 판매·기업 파트너십·프로모션 라운지 운영·위치 선택 서비스 등 다각도의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 48개 갤러리로부터 부스비를 받았다면 훨씬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최자와 참여자가 상생하는 모델을 통해 짱짱하고 경쟁력있는 페어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더 컸다.

물론 아무리 멋진 구호와 미션을 앞세워도 작품판매와 VIP고객 창출이 안된다면 페어로서 살아남지 못할 것은 불문가지다. 아트페어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작품이 팔려야 작가가 지속되고, 갤러리가 살아남는다. 그런데 놓쳐선 안될 게 있다. 대다수 컬렉터는 단순히 상품을 사는 게 아니라 예술가의 목소리와 그 의미를 소장하길 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트페어는 그 목소리를 들려줄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 하이브는 '좋은 전시가 좋은 컬렉션으로 이어진다'는 핵심 전제를 출발점에 놓고 페어를 전개 중이다.

▲갤러리가 만드는 현장…토크·퍼포먼스·3D 프리뷰
갤러리들은 직접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만든다. 단순히 작품을 거는 것을 넘어 작가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웅갤러리(곽철안 작가), 중정갤러리(전진표 작가), 아트스페이스3(박미화 작가), 리앤배(정혜련 작가) 등이 아티스트 토크를 준비 중이다. 중정갤러리는 부스 현장에서 전진표 작가의 퍼포먼스도 기획하고 있다.

하이브 공식 웹사이트 'Concept' 페이지에서는 20여 개 갤러리가 부스기획안을 3D 그래픽 이미지(시뮬레이션)로 구현해 선공개했다. 참가 갤러리들의 기획력을 사전에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기업이나 브랜드가 예술과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주기 위한 장기적인 B2B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오는 5월 21일 서울 마곡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하이브 아트페어 2026'의 스탭들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미지=하이브 아트페어] 2026.05.12 art29@newspim.com

▲아트페어 속 특별전, 코어(The Core) 프로그램과 기업 후원
하이브 아트페어가 기획하는 특별전 '코어(The Core)' 프로그램에는 환경과 생태계를 주제로 작업하는 김준, 박형진, 장한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독립된 세 곳의 코어부스에서 자신만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기업의 예술후원을 장려하는 하이브 아트페어의 비전에 공감해, 여성 의류브랜드 '애즈이프캘리(asif calie)'가 김준 작가의 코어 프로그램 후원사로 참여했고, (주)서울가든이 장한나 작가의 코어 전시 후원을 확정했다.

하이브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문화예술 전문컨설팅 기업인 이안아트컨설팅이 총괄하도록 했다. 아트페어 기간 동안 이안아트컨설팅은 후원 기업의 VIP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식 운영하며, 일반 관람객들은 전문도슨트의 프로그램(유료)에 신청할 수 있다.

하이브 아트페어는 개막 전부터 실질적인 작품판매를 견인하기 위한 '세일즈 패키지'를 시동 중이다. 주요 컬렉터 및 기업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출품작 정보를 사전 제안하여 선제적인 판매기회를 만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코어(The Core) 참여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세계를 직접 소개하는 프라이빗 토크를 운영한다.

특기할 점은 하이브 아트페어는 첫 에디션에 VIP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올해 행사 기간 중 작품을 구매한 관람객에게는 내년 VIP로 우선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명목상의 VIP가 아닌, 애정하는 작품을 선뜻 구매하는 컬렉터를 VIP로 모시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 때문이다. 하이브의 티켓은 공식 예매처를 통해 4-day Pass(10만 원), First-day Ticket(5만 원), One-day Ticket(3만 원)으로 판매 중이다.

하이브 아트페어의 리딩파트너는 현대백화점, 하나은행이다. 또 강서구와 애즈이프캘리(asif calie), 서울가든, 논픽션 등이 후원하고 있다. 올해 첫 에디션인 하이브 아트페어 2026은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새롭게 조성된 서울 강서구의 코엑스 마곡이 그 무대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