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준화 감독이 20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무지에서 비롯됐다며 시청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 왕실·대한제국 묘사 과정에서 현실과 판타지 경계를 놓친 책임을 인정하고 문제 장면 삭제 등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 작가·배우들도 상처를 받았다며 변우석 연기 논란은 자신의 연출 탓이라 감싸고, 앞으로 더 책임감 있게 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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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21세기 대군 부인'의 박준화 감독이 최근 불거진 설정 및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무지함에서 비롯된 부분"이었다며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명확하게 사과드리고 싶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준화 감독은 지난 20일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많이 해왔는데,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부분이 좋아서 이번 작품 역시 시청자들에게 그런 방식으로 다가가길 바랐다"며 "그런데 결과적으로 불편한 상황을 만들게 돼 죄송하다"고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이어 "저는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 후반 작업까지 모두 함께했는데, 사전에 충분히 판단했어야 할 부분들을 놓쳤다"며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 역시 힘들게 촬영했는데 긍정적인 응원을 받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가족과 함께 힐링하며 즐겁게 봐주신 시청자분들도 지금 상황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계시다고 생각했다"며 "명확하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왕실의 남자 대군과 강한 성향의 평민 여성의 러브스토리라는 인상이 강했다"며 "작가 역시 '조선 왕조가 21세기까지 이어졌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해 행복한 판타지를 그리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역사 속 안타까운 시기들을 보며 '그런 순간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설정이었다"며 "왕실의 명예와 책임은 남아있지만 정작 행복은 없는 남자와 인정받고 싶어 하는 평범한 여자의 만남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논란이 된 왕실 묘사와 관련해서는 "조선 왕조가 이어졌다는 설정 안에서 왕의 즉위식 등을 표현하려 했지만,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대한제국이라는 실제 역사와 맞닿아 있는 영역을 다루면서도 판타지 설정에 지나치게 매몰됐던 것 같다. 너무 무지했던 부분이고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상제나 왕실 관련 전통은 실제 자문을 받으며 최대한 고증에 맞게 표현하려 했다"면서도 "드라마적 허용과 판타지적 설정에 집중하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박 감독은 작가 역시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로맨스를 쓴다는 건 결국 상상하는 일"이라며 "위치와 명예보다 평범한 행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그리고 싶어 했다. 다만 그 표현 과정이 미숙했다고 생각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일부 장면들에 대해서는 수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문제가 된 부분은 삭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스토리 전체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장면은 아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종영 후 배우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노력했어야 했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고 전했다.

작품 속 왕실 비주얼과 분위기에 대해서는 "만약 왕족이 현재까지 존재한다면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공존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유럽 왕실도 참고했고, 전통 의상 역시 어느 정도 선까지 유지될지를 세밀하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과 대비는 전통성을 강하게 유지하지만, 젊은 세대나 사저 사람들은 훨씬 현대적인 분위기로 접근했다"며 "현실에서도 충분히 존재할 법한 친근한 왕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왕실을 참고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작가가 브리저튼을 좋아해서 순정만화 같은 감성과 무도회 판타지를 떠올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장 억울했던 반응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돈 받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가장 억울했다"며 "정말 그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왕실이 존재한다면 누가 봐도 왕자 같은 인물이 사랑을 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이 힐링을 느끼길 바랐다"며 "아름답고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 변우석의 연기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박 감독은 "입체적인 연기를 만들고 싶어했지만 오히려 제가 그것을 눌러버린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다소 1차원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우석 배우는 눈빛과 말투 안에 담고 있는 것이 많은 배우"라며 "이안대군이라는 인물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굉장히 열정적으로 노력했다"고 감쌌다.
끝으로 박 감독은 "항상 드라마를 만들 때 누군가가 내 작품을 보고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겪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 책임감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걸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