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AWCL 준결승을 치렀다
- 북한 팀 첫 방한 경기로 상징성이 커지며 정부 지원 3000명 공동응원단과 3억원 지원이 이뤄졌다
- 평안남도중앙도민회 등 아리랑서포터즈 150명이 장구·깃발 응원에 나섰고 리유일 감독은 정치적 의미 확산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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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한지용 기자 = 경기 시작 전부터 수원종합운동장 주변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을 향한 응원 열기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형성되며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밖에서는 응원단의 함성과 장구 소리가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깃발과 페이스 페인팅까지 준비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수원FC 위민과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대회는 경기 자체뿐 아니라 여러 상징성 때문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은 AWCL 참가를 위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축구팀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지난 2018년 강원도 춘천과 인제에서 열린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 참가 이후 약 8년 만의 방한이다. 성인 여자 축구팀 기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당시 북한 여자대표팀은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자대표팀 역시 은메달을 획득하며 강한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북한 평양을 연고로 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12년 창단된 기업형 여자 축구단이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 여자 1부리그 우승 경력을 여러 차례 보유한 강호로 알려져 있다. 리유일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 상당수가 연령별 국제대회 우승 경험을 갖고 있고, 현재 북한 여자대표팀 핵심 자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실제 성적도 뛰어났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거쳐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특히 수원FC 위민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3-0 완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준결승에서는 원정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오히려 예상 밖의 응원을 받게 됐다.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기에는 통일부 지원 아래 민간 차원에서 꾸려진 약 3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공동응원단 조직에 참여한 민간 단체들에 총 3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통일부는 심의를 통과한 단체를 대상으로 티켓 구매와 응원 도구 준비 등 기본적인 응원 활동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기장 내에서 '북한'이라는 호칭을 직접 사용하거나 인공기를 흔드는 등의 행동은 제한된다.
관중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준결승 티켓은 예매 시작 약 12시간 만에 일반 판매분 7087장이 모두 매진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응원하는 단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평안남도중앙도민회가 조직한 응원단은 장구와 꽹과리, 각종 깃발과 페이스 페인팅 등을 활용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일부 응원단은 경기장 외곽을 행진하며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평안남도중앙도민회 부회장 권명석 씨는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응원단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평안남도중앙도민회의 실향민들과 그 2세들이 함께 만든 단체"라며 "우리가 조직한 아리랑서포터즈는 오늘(20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고향 팀의 수원 방문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응원단 결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우리가 자발적으로 통일부보다 먼저 서포터즈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평안남도중앙도민회 아리랑서포터즈에는 총 150명이 참석했다. 권 씨는 "원래는 더 많은 인원이 오려고 했지만 이미 좌석 예매가 모두 마감된 상태라 추가 참석이 어려웠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리유일 감독은 전날인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동응원단과 관련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의미 확대를 경계하며 선을 그었다.
리 감독은 "비슷한 질문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철저하게 경기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며 "내일 경기와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응원단 문제는 선수단과 감독 본인 모두 크게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