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동부건설이 13일 금양 공사를 해지했다.
- 미수 362억원 회수 위해 강제경매와 유치권에 나섰다.
- 이차전지 특수공장이라 매각·회수는 어려울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차전지 특수성 한계…매각 첩첩산중
단기 충격 제한적…장기화는 변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금양이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관련 투자설비 공사를 맡았던 건설업계에도 여파가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공장 시공을 담당했던 동부건설은 미수 공사대금 회수를 위해 건축물 강제경매 신청과 유치권 행사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다만 해당 시설이 범용성이 낮은 이차전지 특수 생산시설이라는 점에서 실제 자산 매각과 공사비 회수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따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일반 물류센터나 오피스와 달리 이차전지 생산시설은 설비 구조와 공간 설계가 특정 공정에 최적화돼 있어 잠재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금양의 경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자산 가치 산정과 유동화 작업 역시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 금양 이차전지 공장 계약 해지…강제경매 및 유치권 '초강수'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13일 금양이 발주한 '금양 전지 3억셀 토건 유틸리티 프로젝트 공사' 도급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공시된 해지 금액은 940억원으로, 이는 전체 계약금액 3594억원 중 기성 청구분을 제외한 미시공 및 미청구 잔여 계약금액이다. 동부건설이 실제 시공을 완료하고도 금양으로부터 받지 못한 실질적인 미수 채권은 약 362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 금액은 향후 결산 과정에서 회수 불가능성을 따져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할 수 있는 최대 위험액이다.
동부건설은 이미 지난 2월 부산 이차전지 생산 공장 부지에 대한 100억원 규모의 강제경매를 신청한 상태다. 이와 동시에 공사 현장에 대한 유치권 행사에도 돌입했다. 자금난에 빠진 금양이 향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통상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지면 강제경매 절차는 중지된다. 하지만 동부건설은 유치권을 점유하고 있을 경우 회생절차 내에서도 건물 인도를 거절할 수 있어, 우선적인 채권 보전 지위와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이차전지 특수 공장 한계…새 주인 찾기 '첩첩산중'
동부건설이 유치권을 통한 법적 방어에 들어갔지만, 업계에서는 유치권 행사가 즉각적인 현금 회수로 이어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치권은 낙찰자나 채무자에게 대금 변제를 압박해 건물의 인도를 거절하는 권리로, 그 자체로 현금을 창출하지는 못한다. 결국 건물이 제3자에게 원활히 매각되어야 대금 회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경매에 넘어간 자산이 이차전지 생산에 특화된 공장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이차전지 생산시설은 하중, 층고, 환기 시스템, 화학물질 처리 시설 등 특정 공정에 맞춰 고도로 설계된 특수 목적 건물이다. 상장폐지 기로에 선 금양의 공장을 기존 용도대로 인수할 동종 업계 기업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물류센터나 일반 제조 공장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려 해도 막대한 추가 개보수 비용이 발생해 범용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특수 공장이라는 한계 탓에 경매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이 거듭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감정가 대비 턱없이 낮은 가격에 매각된다면, 동부건설이 유치권을 쥐고 있더라도 실질적인 대금 회수 시기는 기약 없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건물을 볼모로 잡고 있어도 돈을 내어줄 주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 단기 충격 제한적…장기화는 변수
물론 동부건설의 최근 사업 기조를 살필 때 이번 사태가 급박한 회계적 타격으로 번질 확률은 적다.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346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건설은 미수 채권에 대해 기대신용손실 기준과 개별 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검토해 선제적으로 일부 대손충당금을 반영하며 재무적 충격을 분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공공공사와 비주택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 발주처 리스크가 전사적 문제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다만 금양 사태의 해결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공산이 큰 만큼, 현금흐름 둔화와 대손충당금 누적에 따른 비용 부담은 올해 실적에 지속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