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농협 하나로마트가 수입농산물 판매로 국산 판로 확대라는 설립 목적과 생활밀착형 유통채널 역할 사이 정체성 논란을 빚었다.
- 수입산 판매 금지 등 기준은 있으나 현장에선 예외와 위반이 반복되고 제재와 사후 관리가 약해 소비자 신뢰가 흔들렸다.
- 논란의 본질은 수입산 자체가 아니라 기준과 원산지 관리의 불명확성을 투명하게 정리·공개하지 못한 농협 유통 구조에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설립 취지 무색, 현장선 수입과일 판매 반복
점검 대상 절반 적발, 경고 후에도 계속 판매
미흡한 제재 규정 속 모호해진 국산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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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은 산지와 식탁 사이에서 왜 몇 배로 벌어질까.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 산지와 식탁 사이' 12부작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49.2%의 구조를 해부한다. 산지 선별·규격화·저온유통·도매시장·온라인도매·로컬푸드·협동조합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비용의 흐름을 추적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중간마진' 논쟁을 넘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유통구조 개혁의 조건과 대안'을 짚는다.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2편 |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소비자들에게 하나로마트는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동네 마트가 아니라 "농협이 운영하니 국내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나로마트 공식 소개는 이 인식을 뒷받침한다. "생산자에게 적정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공급함으로써 농촌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것"을 기본 임무이자 책무로 내세운다. 농협경제지주 역시 농협의 유통회사가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를 확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설명한다. 일반 유통업체와 달리 처음부터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농업인 소득 안정이라는 공적 기능을 전제로 출발한 브랜드다.
바로 그래서 하나로마트에서 수입 과일이나 수입 농산물을 볼 때 소비자의 의문은 더 커진다. "농협 매장인데 왜 수입산을 파느냐"는 질문은 단순한 감정 반응이 아니다. 하나로마트가 대형마트와 같은 생활밀착형 종합유통채널인지, 아니면 국내 농업을 우선하는 공익적 판매장인지에 대한 정체성 문제와 연결된다.

| 기준은 있다…그러나 현장에선 흔들렸다 |
기준은 분명히 존재한다. 2022년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기준상 하나로마트는 맨눈으로 원형을 알아볼 수 있는 수입산 농산물은 판매할 수 없다.
그런데 같은 해 특별점검 결과 점검 대상 43곳 가운데 24곳이 바나나·오렌지 등 수입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14곳은 적발 뒤에도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는 농협경제지주가 기준을 위반한 하나로마트에 대해 농협중앙회 자금지원을 제한할 수 있음에도 실제 제재는 없었고 사후관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심은 "하나로마트가 원래 수입산도 자유롭게 파는 곳"이어서가 아니다. 분명한 기준이 있음에도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흔들린다는 데 있다.
그 뒤에도 현장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2024년 광양 지역 보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전남지역본부가 같은 해 1월 '수입농산물 취급 기준 이행 철저' 공문을 보냈음에도 지역 하나로마트 3곳 매대에는 바나나·망고·오렌지·파인애플·용과·포도 등 10여 종의 수입 과일이 계속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보도는 지역 농협 측이 판매 금지 기준이 강제성이 있는 규정이 아니라 사실상 권고 수준이어서 제재가 쉽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한다.
본부의 원칙과 지역 매장의 현실적 영업 판단 사이에 상시적인 긴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단편 사례가 아니라 패턴으로 확인되는 셈이다.

| 매장의 논리도 일리가 있다…그러나 이중 역할의 충돌은 그대로다 |
현장 매장들이 수입농산물 판매를 정당화하는 논리도 낯설지는 않다.
소비자들이 바나나·오렌지·망고 같은 품목을 한 번에 사길 원하고, 구색을 맞추지 않으면 대형마트나 온라인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농산물 중심 유통 브랜드이지만, 동시에 생활밀착형 장보기 공간으로서 기능도 함께 요구받고 있다.
문제는 이 지점에서 하나로마트가 두 개의 상반된 요구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는 국산 농산물의 판로 확대라는 설립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한 자리에서 제공해야 한다는 유통 현실이다. 수입농산물 논란은 바나나 몇 송이를 팔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익적 브랜드와 상업적 유통채널이라는 이중 역할이 어디서 충돌하느냐의 문제다.

| 5년간 원산지 거짓표시 48건…논란은 신뢰의 문제로 번진다 |
더 큰 문제는 이 논란이 단순히 "수입산을 팔았느냐"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원산지 신뢰 문제로 번진다는 데 있다.
2024년 국정감사 관련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된 농축산물의 원산지 거짓표시와 혼동우려 표시 적발은 48건에 달했다. 보도에 소개된 사례에는 중국산 물고사리와 마늘쫑, 미얀마산 숙주나물, 필리핀산 파인애플 등을 국내산으로 표시한 경우, 수입산 원료를 쓴 가공품을 국내산으로 혼동하게 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또 후속 조치는 과태료 1건, 판매중지 및 회수 1건을 제외하면 대부분 표시 삭제나 변경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나로마트의 가장 큰 자산이 '농협이 파니 믿을 수 있다'는 신뢰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산지 논란은 단순한 표시 실수가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 기반을 흔드는 문제다. 수입농산물을 진열했느냐의 문제와, 국산이라고 표시한 상품이 정말 국산이냐의 문제는 무게가 다르다.

| 본질은 수입농산물이 아니라 '기준의 불명확성과 관리의 약함' |
지금까지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논란의 본질은 수입농산물 자체보다 기준의 불명확성과 관리의 약함에 있다.
원칙은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인데, 현실은 소비자 편의와 경쟁 논리 때문에 예외가 반복되고, 사후 제재는 느슨하며, 원산지 관리까지 흔들리면 소비자는 결국 "하나로마트가 일반 마트와 뭐가 다르냐"고 묻게 된다.
농협이 유통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과, 농협 브랜드가 가진 공공적 신뢰를 지키는 것은 같은 방향일 수도 있고 충돌할 수도 있다. 지금 문제는 그 충돌을 설명하고 조정하는 기준이 충분히 공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 기준은 있다…그러나 현장에선 흔들렸다 |
해법은 단순한 이분법으로 풀리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품목은 왜 예외로 들여오는지, 국내 대체 가능 품목과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원산지와 진열 기준은 무엇인지, 기준 위반 시 어떤 후속 조치를 하는지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는 일이다.
하나로마트가 진짜 대형마트와 다른 이유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수입농산물 논란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로마트의 경쟁력은 단순히 물건을 많이 파는 데 있지 않다.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라는 존재 이유를 얼마나 신뢰 있게 지키느냐에 더 가깝다.
지금 필요한 것은 수입산 몇 품목을 치우는 임시조치보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준을 다시 선명하게 세우는 일이다. 어느 품목은 왜 들이고, 어느 품목은 왜 들이지 않는지, 본부 기준과 지역 매장의 영업 판단은 어떻게 조정되는지, 위반 시 자금지원 제한 같은 제재는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공개해야 한다.
7편에서 다룰 해외 협동조합들이 가공·물류·브랜드를 통합한 '공급망 기업'으로 성장한 것과 대비하면, 한국 농협의 하나로마트는 거대한 매장 네트워크를 가지고도 정체성의 모호함 때문에 그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하나로마트 논란은 결국 단일 매장의 영업 문제가 아니라, 농협이라는 거대 협동조합 조직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 한 줄 요약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논란의 본질은 수입산 자체보다,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라는 농협의 정체성과 현장 영업 현실 사이의 기준이 흐려져 있고 위반 시 제재도 약하다는 데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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