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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⑪ 규격이 가격을 가른다…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왜 두 개의 세계로 나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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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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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이 12부작 기획으로 농산물 유통비용 49.2% 구조와 규격경제의 비대칭을 분석했다.
  • 규격화 비용·손실은 산지 생산자가 대부분 부담하지만, 규격으로 생긴 가격 프리미엄과 효율 이익은 중간 유통단계에 주로 귀속된다고 지적했다.
  • 해법은 규격을 없애는 게 아니라 공동선별·표준포장 등으로 규격화 비용을 줄이고, 제도 설계를 통해 출하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분배 구조를 고치는 데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1편
산지는 부담, 유통은 이익…규격화의 역설
KREI "규격화 이익, 중간 유통에 귀속"
119품목·115치수…보이지 않는 비용 분배
 

농산물 가격은 산지와 식탁 사이에서 왜 몇 배로 벌어질까.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 산지와 식탁 사이' 12부작을 통해 농산물 유통비용 49.2%의 구조를 해부한다. 산지 선별·규격화·저온유통·도매시장·온라인도매·로컬푸드·협동조합까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비용의 흐름을 추적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한 '중간마진' 논쟁을 넘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유통구조 개혁의 조건과 대안'을 짚는다.

[산지와 식탁 사이] 기획시리즈 12편
① 산지선 한포기 2000원 배추가 장바구니선 7000원이 되는 이유
② 농산물값은 올라갈 땐 바로 뛰는데, 왜 내릴 땐 한참 뒤에야 떨어지나
③ 배추·무·양파는 왜 유독 비쌀까…값이 뛰는 게 아니라 비용이 겹겹이 붙는다
④ 하나로마트엔 왜 수입농산물 논란이 끊이지 않나…문제는 바나나가 아닌 '정체성'
⑤ 세종 싱싱장터는 왜 성공했나…로컬푸드는 매장이 아니라 시스템
⑥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이었다고?…우유값을 보면 '회사'가 아니라 '조합'이 보인다
⑦ 해외에선 협동조합이 어떻게 유통의 중심이 됐나…농민단체가 아닌 '공급망 기업'으로 컸다
⑧ 도매시장은 꼭 거쳐야 하나…없애야 할 중간단계가 아닌 바꿔야 할 기준시장
⑨ 온라인도매시장은 진짜 유통거품을 빼고 있나…성과 분명하지만 '만능 해법' 아냐
⑩ 유통구조 개혁, 무엇을 바꿔야 장바구니가 진짜 가벼워지나
⑪ 규격이 가격을 가른다…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은 왜 두 개의 세계로 나뉘나
⑫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의 실체…공식 수수료 밖에서 누가 얼마를 받나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본편 1편과 3편에서 농산물 가격이 규격을 통과하는 순간 두 갈래로 갈라진다는 사실을 짚었다. 같은 밭에서 같은 시기에 수확한 농산물도 크기·모양·상처 여부에 따라 상품과 규격외로 나뉘고, 그 격차가 최종 가격에 녹는다는 것이다.

11편은 그 다음 질문으로 들어간다. 규격화에 들어간 비용은 누가 부담하고, 그 이익은 누가 가져가는가. 이 질문은 본편이 다 다루지 못한 영역이다. 1편이 유통비 4920원의 전체 구조를, 3편이 배추·무·양파의 다섯 겹 비용 구조를 보여줬다면, 11편은 규격이라는 단일 장치 안에서 일어나는 비용과 이익의 분배 문제를 정면으로 짚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핵심을 지적해 왔다. 표준규격화가 유통비용 감소와 상품성 제고에 도움이 되지만, 그 이익이 실제 규격화 작업을 수행한 생산자보다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산지에서는 비용을 들여 선별하고 규격을 맞췄는데, 가격 프리미엄은 반드시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11편의 무게중심은 여기에 있다. 규격제도 자체의 일반론이 아니라, 그 제도가 만들어내는 비용·이익의 비대칭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규격은 임의 관행이 아니라 제도다

먼저 출발점을 명확히 해두자.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에서 규격은 임의의 관행이 아니라 제도다.

현행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시행규칙'은 표준규격을 포장규격과 등급규격으로 나누고, 포장규격은 거래단위·포장치수·포장재료·포장방법·표시사항 등을 기준으로 정하도록 한다. 등급규격은 품목·품종별 특성에 따라 고르기·크기·형태·색깔·신선도·건조도·결점·숙도·선별 상태 등에 따라 정해진다. 표준규격품으로 출하하려면 포장 겉면에 '표준규격품' 문구와 함께 품목·산지·품종·등급·무게·생산자 또는 생산자단체 명칭 등을 표시해야 한다.

농산물은 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규격 언어로 번역돼야 거래가 쉬운 상품이 된다. KREI의 '글로벌시대 농산물 물류 및 상품 표준화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표준규격 체계에 119개 품목의 거래단위, 115개 포장치수, 7종의 포장재, 7종의 표시사항이 들어 있고 수송 포장계열 치수도 표준 팰릿 기준으로 세분화돼 있다. 규격경제는 생각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분명히 필요하다. 규격이 있어야 거래가 투명해지고, 물류 효율도 높아지며, 가격 비교도 쉬워진다. KREI는 농산물 표준규격화를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에 맞도록 선별·포장해 등급을 분류하고 규격 포장재로 출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상품성과 신용도 향상·공정거래 촉진·수송과 적재 효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규격은 유통 효율화의 전제조건이다.

문제는 그 효율화의 비용과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비용은 산지에 발생한다…공동선별비 보조사업이 말해주는 것

규격과 등급은 '보는 눈'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비용이 들어간다.

KREI 보고서는 표준규격화를 위한 대표 정책수단으로 농산물 공동출하확대지원(공동선별비) 사업을 소개한다. 농협 조직·생산자단체·농업법인·공영도매시장 등록 산지유통인 등이 농산물을 공동 선별할 때 일정 비율의 국고를 보조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별도 보조사업까지 두는 이유는 단순하다. 선별과 규격화가 그만큼 노동력·시설·장비·포장비가 많이 드는 작업이라는 사실의 방증이다.

산지에서는 무엇이 부담되는가. 첫째, 선별 인력이다. 둘째, 선별기와 작업장 운영비다. 셋째, 포장재와 표준 포장치수에 맞는 자재 비용이다. 넷째, 표시사항(품목·산지·등급·무게·생산자명)을 기재하는 인쇄·라벨 비용이다. 다섯째, 가장 무거운 부담인 규격에 못 미친 물량을 헐값으로 처리하거나 별도 가공·폐기 경로로 보내는 손실이다.

규격은 무료가 아니다. 돈과 인력이 들어가는 산업적 기준이다. 그리고 그 비용은 거의 전적으로 산지에 발생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익은 어디로 가는가…KREI가 짚은 '비대칭 귀속' 문제

KREI의 '농산물 표준규격 출하촉진을 위한 도매시장 관리제도 개선 연구'는 이 11편 전체를 떠받치는 핵심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표준규격화가 유통비용 감소와 상품성 제고에 도움이 되지만, 그 이익이 실제 규격화 작업을 수행한 생산자보다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지에서는 비용을 들여 선별하고 규격을 맞췄는데, 가격 프리미엄은 반드시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 진단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같은 보고서는 표준규격 출하 촉진의 핵심 과제를 "중간상인에 귀속되고 있는 이익을 제도적으로 출하자에게 귀속시키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단순히 규격품을 더 많이 만들자는 차원이 아니라, 규격품이 가져온 이익을 누가 가져갈지의 분배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다.

이 구조는 농민 입장에서 이중 부담이 된다. 규격을 맞추려면 비용이 들고, 규격외 물량은 손실이 되는데, 규격화의 이익은 충분히 보상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규격화는 단순히 "더 예쁘게 출하하라"는 요구가 아니라,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그 이익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문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같은 밭에서도 가격은 '규격 칼' 앞에서 갈라진다

비용·이익의 비대칭은 매대 위 가격으로 돌아온다.

소비자는 상품 등급의 예쁜 농산물만 본다. 그러나 그 뒤에는 규격에 맞추지 못해 밀려난 물량이 있다. 규격외 농산물은 헐값 처리되거나 가공용으로 빠지고, 일부는 폐기에 가까운 낮은 가치로 취급될 수 있다. 진열대에 오른 상품 가격에는 '잘 팔릴 물건'의 값만이 아니라 선별 과정에서 탈락한 물량의 손실과 선별 비용까지 일부 녹아 있다.

문제는 그 비용이 산지에 떨어지고 그 이익이 중간 유통단계로 흘러간다면, 같은 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이 규격 칼을 통과하는 순간 가격이 둘로 갈라지는 그 격차가 결국 농가에는 손실로, 유통단계에는 마진으로 분배된다는 점이다. 1편에서 짚은 4920원의 유통비용 가운데 일부는 이 비대칭 위에서 형성된다. 3편에서 본 월동무 78.1%·양파 72.4%의 높은 유통비용률에도 같은 구조가 작동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규격은 점점 더 세밀해지고 있다…부담은 누가 떠안나

규격 제도는 멈춰 있지 않다. 계속 바뀌고, 점점 더 세밀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11월 표준규격 개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가족원 수 감소와 농산물 온라인 판매 증가에 맞춰 사과·딸기 등의 소포장 거래 무게 기준을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샤인머스켓에 당도 기준을 도입하고, 곡류 14개 품목과 비트의 등급규격을 신설했으며, 참외·수박·단감의 크기 구분은 간소화하고, 참다래·마늘·양파는 품종별 크기 구분을 더 세분화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진 것처럼 보인다. 1인 가구·온라인 소비·세밀한 품질 요구에 맞춰 규격이 진화한 결과다. 그러나 공급자 입장에서는 다른 그림이 보인다. 맞춰야 할 기준이 더 늘고 더 정교해졌다는 의미다. 규격이 세밀해질수록 선별과 포장·상품화 부담은 더 커진다. 그리고 그 부담은 다시 산지에 떨어진다.

규격이 진화하는데 비용·이익의 분배 구조는 그대로라면, 규격경제는 점점 더 산지에 무거워진다. KREI가 "출하자에게 이익을 귀속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핵심 과제로 짚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못난이 농산물은 해법이 아니라 보조수단이다

최근 유통업계와 소비시장에선 '못난이 농산물'이 익숙한 키워드가 됐다.

KREI의 2022년 농소모 활동보고서는 못난이 농산물 소비가 "전통적 상품 기준이 서서히 전복되는 현상이 식품업계에도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정리했다. 2024년 업(리)사이클링 전략 연구는 못난이 제품이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할수록 구매 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줬다. 못난이 농산물은 단순 할인 판매가 아니라 가치소비와 연결되는 흐름도 갖고 있다.

다만 11편의 관점에서 보면 못난이 농산물은 규격경제의 본질을 바꾸지는 못한다. 표준규격은 여전히 거래단위·포장·표시·등급의 기본 언어로 작동하고 있고, 대형 유통과 도매·급식·계약 거래는 이 기준 위에서 움직인다. 더 중요한 점은 못난이 판매가 늘어난다고 해서 규격화 비용이 산지에 쏠리고 이익이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비대칭 자체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못난이 캠페인은 규격경제의 빈틈을 메우는 보조 경로일 수는 있지만, 비용 귀속의 구조를 바꾸는 대안은 아니다. 본질적 해법은 다른 곳에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핵심은 '예쁜 것만 고른다'가 아니라 '비용을 어디서 떠안느냐'

규격과 등급이 만든 가격 차별의 본질은 미관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누가 그 차이를 위해 비용을 부담하느냐다.

생산자는 선별·포장·규격외 손실을 부담하고, 유통 단계는 표준화된 상품을 더 쉽게 거래하고, 소비자는 잘 정리된 진열대를 본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생긴 비용과 탈락 물량의 손실은 대개 소비자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 동시에 규격화로 발생한 이익은 KREI 분석대로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경향이 있다. 비용은 산지에 보이지 않게 떨어지고, 이익은 중간에 보이지 않게 머문다. 이것이 규격경제의 진짜 비대칭이다.

규격을 없애자는 식의 접근은 답이 아니다. 규격은 거래의 기본 언어이고 유통 효율화의 전제조건이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두 가지 방향의 동시 개혁이다. 하나는 규격화의 비용을 줄이는 것. 공동선별 확대·산지유통센터(APC) 고도화·표준 포장재 보급·물류 표준화. 다른 하나는 규격화의 이익을 산지로 되돌리는 제도적 장치. KREI가 짚은 '출하자에게 이익을 귀속시키는' 제도 설계다.

이 두 방향이 함께 가야만 같은 밭에서 나온 농산물이 규격 한 번에 극단적으로 다른 운명을 맞는 구조가 완화된다. 규격이 가격을 가르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규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규격이 낳는 비용과 손실·이익을 더 공정하게 나누는 시스템이다.

이 문제는 12편에서 다룰 도매시장 안 보이는 비용 구조와도 직접 연결된다. 규격화의 이익이 어느 단계에 어떻게 귀속되는지, 그 흐름이 어디서 보이지 않는지, 두 심화편이 함께 보여주려는 그림이다.

■ 한 줄 요약
규격경제의 진짜 비대칭은 비용은 산지에 떨어지고 이익은 중간 유통단계에 귀속되는 분배 구조에 있으며, 핵심 해법은 규격화 비용 절감과 출하자 이익 귀속 장치를 동시에 설계하는 것이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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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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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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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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