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 잭로그가 27일 잠실 KIA전에서 7.1이닝 1실점 역투를 해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 직전 LG전 4피홈런 악몽을 스위퍼와 안정된 제구로 씻고 홈런 1위 KIA 타선을 3피안타로 봉쇄했다.
- 승리는 김정우에게 돌아갔지만 두산 타선이 8회 7점 빅이닝으로 8-1 완승을 거두며 잭로그 반등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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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잭로그가 직전 등판 '4피홈런' 부진을 완전히 지웠다. 팀 홈런 1위(91개)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장타를 봉쇄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잭로그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8회말 7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KIA를 8-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잭로그는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등판한 김정우가 김호령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날 투구 내용만큼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직전 등판을 생각하면 더 의미 있는 호투였다. 잭로그는 지난 21일 잠실 LG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에만 솔로포 4방을 허용한 뒤 조기 강판됐다. 구위와 제구 모두 흔들렸고, 장타 억제에 실패한 경기였다.
이날은 달랐다. 상대는 팀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KIA였다. 김도영, 나성범, 해럴드 카스트로, 변우혁 등 한 방을 갖춘 타자들이 줄지어 있는 타선이다. 직전 등판에서 홈런에 무너졌던 잭로그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그러나 잭로그는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었다. 삼자범퇴 이닝 5개를 만드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7회까지 투구 수도 70개에 불과했다. 완봉까지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올 시즌 문제로 지적됐던 스위퍼도 큰 이상 없었다. 직전 등판에서는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려 LG 오스틴 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날은 낮은 코스와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공략했다. 특히 좌타자인 박재현, 나성범, 카스트로 등을 상대로 스위퍼를 활용해 범타를 유도했다.
다만 8회가 아쉬웠다. 잭로그는 8회초 김선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대주자 김민규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변우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과적으로 동점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승리는 날아갔다. 다행히 팀이 8회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를 거뒀다. 승리 투수는 아니었지만,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긴 이닝을 책임진 잭로그였다.
잭로그는 경기 후 "앞선 경기는 최대한 빨리 잊으려 노력했다. 시즌은 길고 언제든 업다운이 있을 수 있다"며 "오늘 피칭은 양의지가 사인을 내는 대로만 던졌다. 땅볼과 뜬공이 많았는데 야수들의 훌륭한 수비가 등 뒤를 든든히 지켜줬다"며 야수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두산 김원형 감독도 "잭로그가 지난 부진을 완벽히 떨치고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22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져준 덕분에 마운드 운용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잭로그의 시즌 성적은 15경기 82.1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1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4가 됐다. 30경기 176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 대비 아쉽지만,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이날 7.1이닝 1실점 투구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중요한 것은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능력이다. 잭로그는 홈런 공장 KIA를 상대로 그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두산 선발진에도, 잭로그 본인에게도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역투였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