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 좌완 잭로그가 22일 올 시즌 3승5패 평균자책 4.44로 부진했다
- 핵심 구종 스위퍼의 각·제구가 떨어지며 피OPS가 0.713으로 급등했고 우타자 약점이 심화됐다
- 두산은 선발 한 축인 잭로그가 스위퍼 위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 시즌 두산의 좌완 에이스 잭로그가 단 1년 만에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지난해 두산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단연 잭로그였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KBO리그 적응을 마친 뒤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30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고,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점대 초반까지 떨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산이 시즌 종료 후 총액 110만 달러에 재계약을 결정한 이유도 명확했다. 리그 정상급 좌완 에이스를 잡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22일 현재 잭로그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4.44에 불과하다. 75이닝 동안 37자책점을 기록하며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1.43까지 상승했다.
수치만 놓고 봐도 차이가 크지만, 더 큰 문제는 투구 내용이다. 지난해 상대 타자를 압도하던 에이스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제 잘 던지는 날과 무너지는 날의 차이가 너무 크다. 실제로 시즌 초반부터 한 번에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잭로그의 추락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 하나다. 바로 스위퍼다. 지난해 잭로그는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스위퍼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특히 낮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투심과 스위퍼의 궤적은 타자들에게 악몽에 가까웠다.
투심이 몸쪽으로 파고드는 순간까지 기다리던 타자는 같은 궤적으로 들어오던 스위퍼가 갑자기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결과 지난해 스위퍼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439에 불과했다. 잭로그가 리그 정상급 투수로 평가받은 이유도 결국 이 스위퍼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스위퍼의 각이 지난해만큼 날카롭지 않다. 움직임 자체도 밋밋해졌고, 제구까지 흔들리면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눈에 띄게 늘었다.
결과는 숫자로 나타난다. 올 시즌 스위퍼 피OPS는 0.713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0.274가 증가했다. 결정구가 더 이상 결정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상대 타자들의 성적도 달라졌다. 지난해 잭로그는 좌타자 킬러였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65, 피OPS는 0.424에 불과했다. 사실상 좌타자는 잭로그를 상대로 답을 찾지 못했다.
우타자 상대 성적은 피안타율 0.260, 피OPS 0.700이었다. 약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수치가 악화됐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61, 피OPS는 0.650으로 상승했다. 더 심각한 것은 우타자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08, 피OPS는 0.80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도 상대적으로 우타자에게 약점을 보였지만, 올해는 아예 공략 대상이 됐다. 스위퍼의 위력이 떨어지자 우타자는 물론 좌타자까지 편안하게 잭로그와 승부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잠실 LG전은 이러한 문제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잭로그는 이날 박해민-문보경-문성주로 이어지는 좌타자들을 상대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타자들에게는 철저하게 공략당했다. 송찬의, 문정빈, 오스틴 딘, 박동원에게 홈런 4개를 허용했다. 결국 2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네 개의 홈런 모두 우타자에게 맞았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도 존재했던 우타자 상대 약점이 올해는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상대 타자들이 잭로그의 공을 예전처럼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타자들이 스위퍼를 의식하다 투심에 당했고, 투심을 의식하다 스위퍼에 헛스윙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스위퍼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타자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승부에 나서고 있다. 결정구 카운트에서도 방망이가 쉽게 나오고 있으며,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비율도 높아졌다.
결국 지금의 잭로그는 지난해의 에이스가 아니다. 지난 시즌의 잭로그는 17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긴 이닝 최소 실점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투수였다. 반면 올해의 잭로그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수도 있지만, 한순간에 대량 실점으로 무너질 가능성도 함께 안고 있는 투수가 됐다.

두산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선발진에서 곽빈, 벤자민, 최민석과 함께 계산이 서야 하는 투수가 바로 잭로그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복이 이어진다면, 로테이션의 불안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결국 해답은 명확하다. 잭로그가 다시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스위퍼가 살아나야 한다. 투심과 컷 패스트볼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타자를 압도하던 마지막 퍼즐인 스위퍼 위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에이스의 위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