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배재고 선수들이 경기 도중 5·18을 노골적으로 조롱해 고교야구 무대가 논란에 휩싸였다
- 승리 지상주의와 야지 문화 속에 지방 비하 등 구조적 조롱 관행이 만연해 스포츠맨십이 실종됐다
- 청소년 혐오 표현 확산과 무용지물인 체육계 윤리 교육으로 실효성 있는 인성과 윤리 교육 개혁이 시급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고교야구 무대가 혐오와 조롱으로 얼룩졌다. 최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이른바 '배재고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하는 구호를 단체로 외쳤다.
상대 선수의 기를 꺾겠다는 명분 아래 현장에서 묵인돼 온 조롱성 응원 관행, 이른바 '야지 문화'의 민낯이 드러났다. 야지 문화란 야유·조롱을 뜻하는 일본어 '야지'(やじ)에서 나온 말로 상대 팀 선수를 겨냥해 조롱성 구호를 단체로 외치는 관행을 뜻한다.
현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부 학생의 일탈이 아닌 승리 지상주의가 낳은 구조적 악습으로 규정한다. 5일 야구선수 학부모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승리를 위해 조롱 문화를 방치했다"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타 지역 학교로부터 노골적인 지방 비하성 조롱을 들었다는 폭로도 줄을 이었다. 규칙과 상대를 존중하는 스포츠맨십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전문가들은 유소년 체육이 오직 승부에만 집착하도록 내몰린 탓이라고 진단한다.

문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혐오 표현이 하나의 '놀이 문화'나 '밈'(Meme)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교원단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교사의 89.8%가 교실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으로 문제의식 없이 재미를 위해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온라인 공간의 놀이로 치부된 혐오가 결국 오프라인으로 튀어나와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은 정당한 훈육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현실 속에서 적극적인 제지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유명무실한 체육계의 윤리 교육 체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최저학력제 등을 도입했으나 인성과 스포츠 윤리 교육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현재의 인권 교육은 폭행과 성폭력 방지에만 치중돼 있다. 혐오나 조롱 같은 정서적 폭력은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
현장 실효성이 떨어지는 대한체육회 등의 형식적인 시청각 영상 교육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체육계 시민단체와 학부모 연대는 허울뿐인 주입식 교육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효성 있는 윤리 교육 체계 구축과 스포츠계 자체 규범 마련이 시급하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