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스핌이 13일 AI 전력망 병목과 GRID ETF를 집중 조명했다.
-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과 노후 인프라로 미국 송배전·스마트그리드 투자가 수십년 사이클로 확대되고 있다.
- 이 흐름을 겨냥한 GRID ETF가 전력 인프라·스마트그리드 기업 130여개에 분산 투자해 높은 수익률로 성장주이자 가치주 성격을 보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테마 B "트렌드 이면을 찌르는 우회 투자"
이튼·콴타서비스···1년새 33% 고수익률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의 진짜 병목이 전력망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최첨단 AI 칩도 무용지물이다.
발전소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전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내는 송배전 및 스마트 그리드의 중요성이 대두된 지 오래다. 전력 없이는 AI도 없다는 것.
GRID(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Smart GRID Infrastructure Index)는 AI의 병목을 정확하게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다. 미국 전력망을 선점하고 AI 데이터센터 폭증에 따른 반사이익을 최전선에서 챙기는 종목들을 담은 상품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1000테라와트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일본 전체 연간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이와 별도로 웨스트사이드 컨스트럭션 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데이터센터가 2028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의 12%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4.4%에서 세 배 가까이 상승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전력망의 병목 현상이 두드러진 데는 데이터센터 건설의 급증 이외에 미국 전력망의 노후화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력망의 70%가 1950~1970년대에 구축됐고, 수명을 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송전선과 변압기가 이미 25년 이상 노후화된 상태라는 얘기다.
우드 맥킨지 분석은 보다 구체적이다. 대형 변압기의 공급 부족이 30%에 달하고, 납품 대기 기간은 2025년 2분기 기준 평균 128주로 늘어났다. 2019년 이후 변압기 단가는 77% 뛰었고, 미국 내 변압기 수요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쿼츠의 보도에 따르면 AI 서버 랙 하나가 요구하는 전력 밀도가 30~100킬로와트 이상으로, 기존 랙의 수치 5~15킬로와트를 크게 웃돌면서 개별 데이터센터 부지 하나가 100~750메가와트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소도시 하나와 맞먹는 전력을 요구하는 셈이다.

미국 정부도 이를 국가 인프라 안보 사안으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에너지부는 초당적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송배전망 현대화에 200억달러 이상의 연방 재원을 투입하고 있고, 이 중 25억달러 규모의 송전촉진프로그램과 30억달러의 스마트그리드투자보조금 확대분이 핵심 축을 이룬다.
초당적정책센터(Bipartisan Policy Center)에 따르면 소위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송전 용량을 40%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투자 규모는 1380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이를 효율적으로 배분할 스마트 그리드의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Ai 모델을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폭증과 노후 인프라 교체 필요성, 여기에 정부 재정 지원까지 세 갈래의 흐름이 맞물리면서 송배전 인프라 산업 전반에 걸쳐 다년간 구조적 투자 사이클이 펼쳐질 전망이다.
GRID는 이 같은 추세를 한 바구니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펀드 설명서에 따르면 펀드는 나스닥 클린엣지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추종한다.
ETFDb의 설명에 따르면 GRID는 단순히 전기를 만들어 파는 유틸리티 기업이 아니라 전력망 자체를 유지 및 운영하는 한편 전력계량기와 네트워크, 에너지 저장 관리 소프트웨어 등 스마트 그리드를 구성하는 인프라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에 투자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GRID는 포트폴리오에 130여개 종목을 담았고, 이튼(ETN)과 ABB(ABBN) 등 상위 10개 종목이 절반을 웃도는 비중을 차지한다.
운용 성적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7월10일 기준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약 117억달러에 이르는 상품은 최근 1년 사이 33%의 고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3년과 5년 연평균 투자 수익률은 각각 23%와 16%로 파악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기가 가열되면서 펀드의 운용 성적이 크게 향상된 셈이다.
포트폴리오에서 8% 이상의 비중으로 1위에 랭크된 이튼은 2026년 1분기 75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전력 부문 수주 잔고가 48% 급증했고, 특히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240% 치솟았다.
편입 비중 5위에 이름을 올린 콴타 서비스(PWR)는 데이터센터 부지에 실제로 전기를 끌어오는 토목 영역의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초고압 송전선과 변전소, 부하센터를 직접 건설하는 업체로 2026년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2조4000억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제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업체의 수주 잔고는 440억달러로, 전년 대비 27.5% 상승했고, 경영진은 2030년까지 연간 15~20%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을 예고했다.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자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갖춘 콴타 서비스의 가격 결정력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이 밖에 8.1%의 비중으로 3위에 랭크된 슈나이더 일렉트릭(SU)을 포함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와 스마트 그리드 제어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GRID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손에 잡히는 수주 잔고와 매출로 이익 성장이 확인됐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JP 모간은 보고서에서 "2027년 예정된 데이터센터 용량 계획의 60% 이상이 아직 착공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는 역설적으로 향후 수년간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계속 두터워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GRID가 매력적이라고 강조한다. 펀드의 베타가 1.26으로 집계됐고, 3년 표준편차가 19.24%로 변동성이 다소 높지만 팔란티어(PLTR)와 같이 고평가된 소프트웨어 종목과 비교할 때 매력적이라는 진단이다.
아울러 펀드에 편입된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수주 잔고와 실제 매출 증가를 동반, 성장주이자 가치주의 성격을 동시에 지녔다는 의견이다.
한편 GRID의 운용 보수는 연 0.56%로, 일반적인 인덱스형 주식 ETF에 비해 높은 편에 해당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