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후 VKOSPI가 56.48로 떨어졌다.
-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97% 급감하고 개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 다만 VKOSPI는 장기 평균의 3배로 정상화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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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거래 97% 급감에도 위험 여전
"변동성 추가 완화되면 외국인 매도 압력 완화"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국내 증시의 극심했던 변동성이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6선까지 떨어지며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고점 대비 97% 급감하고 개인투자자도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을 흔들었던 수급 부담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VKOSPI는 여전히 최근 15년 평균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과거 고변동성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도 확률도 높았던 만큼 증시가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56.48로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61.68)보다 8.43% 하락한 수치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4일 55.87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향후 30일간 시장이 예상하는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지수가 오를수록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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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VKOSPI의 하락세는 뚜렷하다. 지난달 29일 87.79까지 치솟았던 VKOSPI는 30일 86.18, 31일 84.35로 낮아졌다. 이어 이달 3일 80.78에서 5일 78.55, 7일 75.59, 10일 69.55, 11일 61.68을 거쳐 전날 56.48까지 떨어졌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에는 69.55에서 56.48로 18.79% 하락했다. 지난달 말 증시 급등락 과정에서 크게 확대됐던 변동성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셈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VKOSPI가 9% 급락하면서 56pt대 레벨로 내려왔다"며 "이달 한 달 동안 약 33% 넘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 안정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하락세에도 VKOSPI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다. 201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15년간 VKOSPI 일간 종가 평균은 19.71이다. 이달 평균(3~12일)은 72.73으로 장기 평균의 약 3.7배에 달한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VKOSPI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31일 이후 7영업일만에 26.9% 하락했다"며 "그럼에도 최근 15년 평균의 3배로, 진정되고 있긴 하나 정상화로 보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증시를 흔들었던 거래 강도는 규제 이후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광고와 이벤트성 마케팅을 금지했다. 이어 같은 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는 추가 조치를 시행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롱 레버리지 ETF 14종의 합산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6월 25일 17조3800억원에서 이달 10일 5조4400억원으로 69%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지난 6월 19일 16조7100억원에서 이달 11일 5600억원으로 무려 97% 급감했다.
기초자산 현물 거래와 비교해도 레버리지 ETF의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 ETF 거래대금이 기초자산 현물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전자의 경우 상품 출시 이후 지난달 15일까지 평균 34.3%에서 이달 11일 3.6%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7.2%에서 10.2%로 낮아졌다.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도 꺾였다. 개인은 롱 레버리지 ETF를 출시 이후 6월 25일까지 9조3800억원 순매수했다.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도 4조200억원을 순매수했고 7월 16~30일에는 1조7400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추가 규제가 시행된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는 1조28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실제 가격 충격도 규제 이전보다 줄었다. 삼성전자의 장 마감 전 30분간 절대수익률 평균은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1차 규제 전까지 0.94%에 달했지만 추가 조치 이후 0.56%로 낮아졌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1.17%에서 0.65%로 떨어졌다. 상품 출시 전 삼성전자 0.44%, SK하이닉스 0.57%와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외국인 등 주요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팔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VKOSPI가 60을 웃돈 구간에서는 다음 거래일 외국인이 순매도할 확률이 약 80%로 집계됐다. 주가와 미국 반도체지수, 원화 가치, 연도별 수급 차이 등 다른 요인을 감안해도 변동성이 높을수록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더 많이 파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변동성 구간에서 VKOSPI가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경향이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낮아지면 외국인이 위험 관리를 위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성도 그만큼 낮아진다는 의미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