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아시아 증시 전망과도 직결된다.
지난 주 모건스탠리는 공식적으로 미국 경제가 내년에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최근 1280선에 놓인 MSCI 신흥시장지수 전망치를 1430에서 1345로 대폭 하향수정했다.
이 가운데 17일 미국 금융주간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지 최신호는 일부 증시 전략가들이 "아시아 시장은 선진국 시장으로부터 절연되어 있기는 하지만, '네거티브 서프라이즈(negative surprise)' 여지가 있는것 같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물론 아시아 경제는 미국 경기둔화에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올해처럼 중국과 인도의 폭발적인 성장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볼 때는 선진국 시장의 동요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좀 더 조정압력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게다가 다수 전문가들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너무 많이 오른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개도국의 경우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충격에 크게 노출되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대표적인 아시아 시장 비관론자인 시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마커스 로스젠(Markus Rosgen)은 아시아 증시에 대해 "대단한 성장 전망을 가졌지만, 주가가 이미 20%~25% 고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한다.
로스젠은 가장 위험한 쪽은 중국 A주 및 B주, 인도, 싱가포르 증시와 지역 공업주 및 부동산주라고 보고 있다.
대신 홍콩과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의 경우 "기대가 낮고 강한 국내펀드 자금흐름 그리고 적정한 주가 가치" 때문에 가장 투자수익률이 좋고 위험도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런스는 금융기관들이 CP와 부동산 혹은 사모펀드에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관망'하고자 하는 분위기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물론 가격이 더 하락한다면 가치투자자들이 투자매력을 발견하기 시작할 가능성은 있다.
한편 바르트 리서치의 다이애나 초일레바(Dinana Choyleva)는 중국에 대한 위앤화 절상 압력이 계속될 것이며, 또한 중국 당국이 긴축정책에 열중하게 된다면 위앤화가 더욱 빠르게 절상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출했다.
댈톤그레이터차이나펀드(Dalton Greater China Fund)의 Shu Yin Lee 매니저는 미국의 경기둔화가 중국에게는 축복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당국의 새로운 긴축정책 노력은 경기과열을 억제하는 효과를 별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베어스턴스(Bear Stearns)는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9.6%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지만, 이 정도 성장률도 여전히 강력한 것이다.
한편 내년에도 아시아 투자자들이 지역 증시를 매수하려는 경향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배런스는 예상했다.
스트래티직 인사이트(Strategic Insight)에 따르면 아시아 주식 및 채권펀드의 지역시장으로의 순자금유입 규모가 4500억 달러로 지난 2006년 2500억 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유럽을 모두 합친 것보다 규모가 컸다.
또 이들은 향후 5년 동안 아시아 전역의 뮤추얼펀드 순자금유입 규모가 매년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재 1.5조 달러 정도인 아시아 뮤추얼펀드 자산규모가 2012년까지 8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 증시 투자자들이 자국 시장과 뮤추얼펀드에 특히 열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델리서치(Riedel Research)의 데이빗 리델 대표는 "한국증시는 작은 연못에서 노는 큰 물고기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MSCI 유럽, 호주 및 극동지수에 포함될 경우 이 지수에 포함되지 못하는 일부 소규모 기업들의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