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마켓와치(MarketWatch)에 따르면, 폴 밀러(Paul Miller) 프리드먼빌링스램지(Friedman, Billings, Ramsey) 소속 애널리스트는 오늘날 모기지시장이 대부분 레버리지 혹은 차입한 돈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모지기증권 담보에 대한 확신이 후퇴하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마진콜을 통해 추가 담보나 현금을 요구하는 등 약 1조 달러 정도가 필요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 모기지채권 발행잔고가 약 11조 달러에 달하지만, 그 배경에는 약 5870억 달러 정도의 자산이 놓여있을 뿐으로 레버리지(leverage) 비율이 약 19배 정도에 이른다.
특히 은행의 마진콜 요구에 일부 차입 비중이 큰 모기지 투자기관들은 자산을 헐값에 처분하는 '디레버리지 사이클(de-leverage cycle)'에 직면했다. 자산의 헐값 처분으로 증권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추가 마진콜 요구가 제기되면서 다시 헐값 자산매각이 강요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30년물 고정모기지금리가 재무증권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직접적인 영향이 드러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 동안 10년 재무증권 금리가 하락하는데도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라고 FBR의 밀러는 지적했다.
참고로 지난 주 패니매(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 등 정부 지원기관이 보증하며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모기지 채권의 재무증권 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23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밀러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모기지시장에 1조 달러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거나 모기지증권의 가치가 하락하도록 내버려두든지 해야 하는데, "1조 달러를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권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미봉책이 통할 수 없는 상태"이며, "증권 가치 하락으로 시장의 상황이 개선되는데는 약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러는 "고통스럽기는 해도 시장이 균형을 되찾으려면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이 같은 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