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장순환 기자] 지난 월요일 국내 증시에 첫 등장한 코바 워런트(Knock Out Barrier ELW, 이하 '코바 워런트; 조기종료 조건이 부여된 주식워런트증권)가 거래 3일만에 거래대금 7713억원을 기록하며 ELW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KRX) 관계자는 "홍콩에서 코바와 같은 조기종료 워런트증권 'CBBC'의 거래대금이 워런트 시장의 1/3 시장을 차지하는 데 걸린 시간은 3년이었다"며 "우리나라는 홍콩이 3년 걸린 일을 3일 만에 달성했다"며 놀라워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ELW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단타 매매가 쉬운 코바 워런트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코바 워런트의 시장 안착을 장담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아직까지 조기 종료 워런트의 핵심인 조기 종료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기종료(Knock Out)라는 조건이 붙은 이상품은 기초 자산가격이 조기종료를 하기로 한 기준 가격에 도달하면 거래가 바로 정지되고 워런트는 상장폐지 된다. 'Knock Out'에는 투자자들이 특정 기준 가격을 노크(Knock)하면 아웃(Out), 즉 종료되는 상품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이는 주가가 급 등락해 손실 폭이 확대되더라도 일정 수준에서 자동 손 절매를 통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상장 폐지로 인해 자신의 손실을 복구 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없어진다는 것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코바(Knock Out Barrier)라는 이름을 보면서 키코(KIKO·Knock In, Knock Out)를 떠올리는 것은 글자가 비슷해서라는 단순한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키코에 가입했다가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은 기업인들은 "은행이 제대로 설명도 해주지 않고 키코 상품을 팔았다"며 하소연한다. 키코라는 상품의 가입 시 제대로 상품을 이해하지 않고 은행원들의 말만 듣고 가입했다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코바의 경우도 장의 변화에 따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주식이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단순히 일반 ELW보다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투자를 했다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뺏길 수도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보다 앞서 조기종료 워런트 증권을 상장한 홍콩의 경우도 초기에 조기종료 상황 발생 시 이로 인해 손해를 보는 일반투자자들의 항의가 심했다고 한다. 조기종료 워런트증권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바 역시 변동성이 큰 초 고위험군 상품"이라며 "코바 투자 시 이 상품의 특성을 잘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경험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이다. 첫 키스도 그렇고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첫 마디를 건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다만, 대인 관계의 실수는 첫 경험임을 밝히고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을 하면 되지만 증권 투자는 한번 큰 손해를 보게 되면 첫 경험이라고 봐주는 경우는 없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냉정한 증권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에 투자하기 앞서 상품의 대한 철저한 공부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