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전환했다.
기획재정부가 '10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물가에 대한 우려를 밝힌 점이 매수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해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격히 돌아선 모습이다.
최근 하락세가 지속됐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선물환 포지션 및 투기점검 소식에 깜짝 놀라 10원 이상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0-2호는 오전장 후반 3.33%로 전날보다 3bp 올라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5호는 3.62%로 1bp, 국고채 10년물 10-3호는 4.02%로 1bp 상승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112.62으로 전날보다 5틱 내려 거래중이다.
이날 시장은 전날보다 9틱 오른 112.76에 출발한 뒤 112.70과 112.82사이의 흐름을 보였지만 외환공동검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112.55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들은 5거래일 만에 4790계약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6500계약 가까이 순매수에 나섰던 은행은 순식간에 매물을 쏟아내며 730계약 순매도로 전환했다.
증권도 378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날 약세 되돌림 심리에 외국인의 매수가 더해지며 강세 출발했지만 국채선물 기준 112.80에서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며 "레벨 부담에 외환공동검사 실시 소식이 더해지자 채권이 빠르게 약세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로 10틱 정도 하락할 수 있다"며 "112.50언저리에서 지지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그린북 발표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던 찰나에 외환공동검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은에서 매물을 급격히 늘린 듯하다"며 "최근 외국인의 매도를 다 받아내면서 롱포지션이 무거워 진 듯도 하다"고 관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외환공동검사가 영향을 미쳤다"며 "이제는 미국쪽 고용지표 등을 좀 주목하면서 10월 금통위를 대비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