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학생 대출취급 적정성 집중 점검
[뉴스핌=김연순 기자] 대학생 5만여명이 연 이자 40%대에 달하는 대부업체에 8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대부금융협회를 통해 대학생 대출을 엄격히 취급토록 지도하는 한편 대학생 대출취급 적경성 및 불법채권 추심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대형 대부업체 40개사 중 대학생 대출을 취급하는 28개사의 대학생 대출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4만7945명의 대출 잔액이 79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은 지난해 6월 말 당시 3만명, 565억8000원 수준이었다. 따라서 1년새 인원은 57.2%, 금액은 40.4%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연체금액은 118억1000만원으로 연체율도 지난해 6월 말 11.8%에서 14.9%로 높아졌다. 전년 말 기준 대부업체 전체 연체율 7.2%의 2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대학생 대출을 자제하라는 지도공문을 대부업체에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추심과정에서 부모 등 제3자 대위변제 요구 등 불법 채권추심 소지가 있어 지난달 28일 대부금융협회를 통해 대학생 대출을 엄격히 취급토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기존 대학생 대출자 악 5만명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학자금대출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대부업체로 하여금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토록 지도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하반기 대부업체 검사에서 대학생 대출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불법 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취급 현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부업체 검사시 대학생 대출취급의 적정성 및 불법채권 추심 여부를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업체의 부모 등 제3자에게 대위변제 요구 등 불법 채권추심행위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국번없이 1332), 관할 지자체 및 경찰서, 대부금융협회(02-3487-5800)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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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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