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2분기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크게 오르면서 2년 6개월만에 가장 악화됐다. 소득교역조건의 개선폭도 줄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9.7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악화됐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 13.0%가 악화된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소득교역조건은 지난해 2분기보다 3.9% 개선됐지만 지난 2009년 1분기 9.1% 악화된 이후로 가장 저조한 개선폭을 보였다.
한은 국제수지팀 양호석 차장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유도입가격이 오르고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크게 올랐다"며 교역조건 악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에 대해 양 차장은 "지난해 2분기에 글로벌 위기에서 회복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출이 좋아 소득교역조건 지수가 134.5를 기록했다"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개선폭이 작은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중 수출단가지수와 수입단가지수는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세가 확대된 가운데 수입단가지수 상승폭이 수출단가지수를 웃돌았다. 수출단가지수는 반도체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화공품 및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상승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18.6%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세가 축소됏다.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기계류·정밀기기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2.3% 올랐지만 수입물량지수는 내구소비재가 하락했지만 화공품, 직접소비재, 기계류 및 정밀기기를 심으로 8.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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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