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및 현지 법적·제도적 현안이 해결 과제...정상 가동시 주가 모멘텀
[뉴스핌=고종민 기자]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 한국수출가공공단(Korean Export Processing Zone) 내 신발공장의 완공 및 가동을 앞두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원무역의 '카나풀리신발사업사((Karnafuli Shoe Industries)는 KEPZ 내에 1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제1호 신발공장이다. 당초 완공은 9~10월경에 마무리해 조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전력·가스와 현지 정부의 승인 문제로 완공 및 시험 생산은 올해 말을 목표하고 있다.
제품 생산은 전량 신발에서 신발 50%와 백팩 50%로 선회했다. 완전 가동은 오는 2015년으로 예정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KEPZ 조성은 1995년 한국과 방글라데시 정부간 합의를 거쳤으며 영원무역은 2007년 5월 운영허가권을 취득했다"며 "제1호 신발공장은 방글라데시 제1의 항구인 치타공 근처에 위치해 수출입 화물의 물류가 크게 유리하며 높은 효율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KEPZ 내 제1호 공장으로서 대형신발공장 가동 계획은 수차례 지연된 만큼 예정대로 연내에 가동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연말 완공을 목표로 제1호 신발공장 공사가 한창”이라며 “현지 전력 인프라와 정부와 법적·제도적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유로존(EU)의 의류 무관세는 방글라데시에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현지 정부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원무역의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주문량 증가로 제1호 공장 가동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들이 도산해 납기지연·주문취소로 이어졌고 인건비가 저렴한 방글라데시 OEM 업체로 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주요 매출처인 노스페이스가 중국 매출 비중을 늘려 주문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는 유럽의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된 의류 무관세 혜택의 수혜를 받아 유럽바이어의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기존 생산라인의 탄력적인 운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최민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VF Corporation(VFC)의 2010년 중국매출 비중은 3%에 불과했으나 2015년 예상 중국매출 비중은 8%이다”며 “VFC의 중국지역 5개년 매출액 목표 연평균성장률(CAGR)은 36%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제품 내 영원무역 제품의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중국으로부터 주문 증가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어 “2012년에는 가을·겨울(F/W) 제품 생산을 목표로 5~6개의 신규바이어와 협상 중에 있다”며 “대량 물량을 주문하는 바이어 계약이 내년 중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원무역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형 업체 매출 비중은 현재 노스페이스(25%)·나이키(15%)·랜드’S엔드(10%)·L.L.Bean(5%)·폴로(5%)·파타고니아(5%) 등으로 약 70% 수준이다. 대형 바이어가 늘어나면 효율적인 OEM 생산운용이 쉬워질 전망이다.
영원무역 주가는 올들어 1만550원(2010년 12월31일 종가기준)에서 유럽 무관세 이슈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폭스콘 공장의 자살과 폭발로 중국 인건비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5월들어 상승탄력이 강해졌다. 주가는 올해 7월 계절적 성수기와 주문량 급증 이슈 부각으로 상승 탄력을 받아 지난 2일에는 52주 신고가(2만9700원)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하지만 앞서 지난달 24일 2만5000원이 넘어서면서 최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게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원무역은 늘어나는 주문량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지만 추가적인 공장 증설의 필요성도 있다”며 “제1공장이 정상가동되면 또 다른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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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