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이 유럽연합에 긴급 구제자금의 확충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20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출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유럽이 먼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방화벽을 먼저 보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23일자 다우존스통신은 복수의 G20 주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IMF에 대한 출자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재무장관 회담에서 주요 G20 관료들은 IMF에 대한 출자에 앞서 유럽이 위기 대응을 위해 재원을 확충하도록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의 라엘 브레이너드 국제담당 차관은 "우리는 지난 3월 유로존이 약속했던 긴급 구제자금의 이행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유로존의 대응이 확실해진다면 G20은 IMF에 대한 출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MF에 대한 출자 문제는 유로존의 금융 방화벽이 얼마나 적절한 수준이며 실행이 가능한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IMF 주요 관계자들은 6000억 달러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국을 돌며 정책 담당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유로존의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현재 IMF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는 잠재적인 대출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은 IMF 출자에 대해 뜸을 들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IMF에 대한 추가적인 출자 계획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일본과 중국, 브라질 역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IMF와 G20은 유럽이 긴급 구제자금의 규모를 현 수준에서 50%가량 증액된 1조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긴급 구제자금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유럽집행위원회(EC)의 올리 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3월 유로그룹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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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