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수익성은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일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875개사의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지난해 결산 실적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관리종목, 스팩, 분할합병, 실질심사대상 등 105사는 이번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르면 코스닥기업들의 개별기준 작년 매출액은 100조9387억원으로 전년대비 6조6010억원, 7%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다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 증가율이 7%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는 둔화됐다. 영업이익은 5조4206억원, 순이익은 2조9807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94%, 22.87% 감소했다. 금융업을 제외한 부채비율 역시 2010년말 81.51%에서 작년말 83.11%로 1.60%p 높아졌다.
거래소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방송서비스,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종, 유통, 금융업 기업들이 매출 및 이익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IT 하드웨어업종은 매출 및 이익 모두 감소했다. 전기 가스 제조 기타서비스 1차산업 등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이익은 감소세였다.
코스닥 프리미어지수, 코스닥100지수, 스타지수 등 대표적 지수에 편입된 대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했다. 이들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여행, 인터넷서비스, 자동차부품사들이다.
분석대상기업 875사 중 73.94%인 647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흑자를 지속한 기업은 64.46%인 564사,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9.49%인 83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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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