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채 발행에서 국내 유통업체 간판 스타간의 자존심 경쟁이 펼쳐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에 이어 신세계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7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신세계는 2000억원 규모의 5년만기 회사채를 이달 중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회사채 발행금리를 두고 신세계는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날 발행되는 롯데쇼핑의 2300억원규모의 5년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는 3.20%. 신세계와 같은 신용등급 'AA+'급 회사채의 '동일만기 민평평균 - 0.02%p'라는 롯데쇼핑의 희망공모금리의 상단에 해당한다.
롯데쇼핑은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가 넘쳐 이날 발행하는 5년만기 회사채 발행물량을 당초 2000억원에서 2300억원으로 늘였다.
또 3년만기 회사채도 발행금리가 2.98%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3.0%를 하회할 뿐만 아니라 금융·공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발행 금리로서는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상태를 감안해 신세계도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금리 수준을 'AA+급 5년만기 사채 민평평균 - 0.02%p'나 '5년만기 신세계 개별민평 - 0.04%p'으로 제시해 롯데쇼핑의 금리수준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회사채 발행금리를 두고 발행금리를 낮추는 등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사이에 긴장감이 팽배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회사채 시장은 수요예측의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발행금리 수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발행시장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쇼핑, 현대 등 간판 유통업체들은 회사채 발행금리를 두고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신세계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표면금리를 롯데쇼핑보다 낮게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에 의정부역사점을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경기점을 증축한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오는 2014년과 2015년에는 대구점과 하남쇼핑몰을 각각 여는 등 지속적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기업평가는 당분간 투자부담이 영업현금창출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중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유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의 강일진 실장은 "다만 이러한 투자는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관련 사업으로 집중되어 있고 성장성 제고와 규모확대를 통한 운영효율성 개선, 이익기반을 강화 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투자성과 판단을 위해 신규 점포의 실적안정화와 이에 따른 투하자본의 회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평은 신세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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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발행금리 놓고 유통업체간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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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
2026-03-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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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사진=뉴스핌 DB]
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