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개방을 통한 중국 사회의 급격한 성장은 차기 5세대 지도부를 기점으로 그 동안 발생한 각종 제약과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른바 'G2' 로서의 명실상부한 위상을 갖추기 위한 도정에 들어선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내수 주도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한 금융시장 개방과 허브화, 국제사회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나 기업도 이 같은 변화를 주시하고 면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진핑 시대'로의 전환의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註>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갈 시진핑의 시대가 곧 시작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11월 8일 차세대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지난 10년간 4세대 지도부를 이끌어 온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총서기 자리에서 물러나고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새로운 총서기 자리에 등극, 차기 지도부를 이끌게 된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의 뒤를 이어 시진핑이 중국의 5번째 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되는 것.
내달 8일부터 1주일 가량 진행될 이번 당대회에선 차기 중국을 이끌어 갈 5세대 지도부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18차 당대회에 앞서 오는 11월 1일 제17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인 제17기 7중전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당대회 폐막 직후에는 제18기 1중전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5세대 지도부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시진핑과 리커창의 투 톱 체제가 될 전망이다.
시 부주석은 제18기 1중전회에서 후진타오에 이어 총서기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시 부주석은 2013년 3월 경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 주석에 선출,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 주석을 겸임하며 명실공히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다만 그때까지 군의 최고 위치인 주석 자리는 후진타오가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중국은 공산당과 정부, 군이 분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중국의 권력은 공산당의 총서기와 군의 주석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공산당 1당 지배 체제인 것을 감안할 경우, 공산당의 최고 권력을 갖고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결정되는 18차 당대회에서 사실상 중국의 권력교체는 마무리 되는 셈이다.
현재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은 7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들 상무위원들이 중국 정부의 요직을 나눠 갖게 된다.
7명의 상무위원에 시진핑과 함께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리커창 상무부총리는 원자바오에 이어 중국 총리로 선임될 예정이다. 리커창이 총리에 선임되게 되면 공산당은 시진핑이, 중국의 행정부는 리커창이 이끌게 된다.
또한 이번 당대회에선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25명의 정치국원도 선임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곧 총서기의 자리에 오르게 될 시진핑이 보여줄 새로운 중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급격한 성장률 둔화라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시진핑의 해법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시진핑 역시 중국의 공산주의라는 체제 정당성 유지를 위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과거 중국의 지도자들은 정권교체 직후 경제성장률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과거 중국은 정권교체 이후 1년간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 기여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시 부주석은 오는 12월 예정된 경제공작회의에서 차기 지도부의 첫 번째 경제 및 통화 기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국가 주석에 취임하게 되면 보다 구체적인 경제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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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