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해외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수출 및 내수 회복세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나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해 고용 증대와 경기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17일 국제금융센터(KCIF)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12월 실업률이 2.9%로 넉달째 3% 미만을 유지하는 등 4년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2월 실업률은 겨울 한파가 지속되면서 건설업을 포함한 제조업 고용이 둔화된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 증가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지난 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2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2월 취업자수는 2440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 7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중 40만명 이상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12월 들어 30만명 이하로 뚝 떨어졌다. 취업자수 증가가 30만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2년에 처음이고 2011년 9월 이후 15개월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증가했던 탓에 역(逆)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통상적인 고용흐름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고용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은 향후 고용은 수출 및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고용 증대와 경기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부의 김범석 인력정책과장은 "향후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기저효과, 신규채용 감소 가능성 등이 취업자 증가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과장은 "최근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청년층의 경우 주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