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실제 수혜로 이어지려면 대선 공약과 정부조직 그리고 예산안이 맞물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정권 교체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사례가 많다"며 "1988년 이후 코스피는 대통령 임기 1년차에 27.7%, 2년차에 32.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임기 3~5년차 평균 수익률이 각각 -2.5%, -1.2%, 0.2%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률 격차다.
아울러 지난 1월, 정부는 올해 세출예산의 72%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이 팀장은 "예산 조기 집행은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최근 10년 간 정부 예산 조기집행 비율과 상반기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초 예산 집행이 집중돼 증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다면 이에 따른 수혜군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팀장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로 업종 또는 종목의 수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방향성과 명분(대선 공약), 실행 주체(정부 조직) 그리고 관련 예산(정부 예산안)이 맞물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선 공약과 관련해서 그는 스마트·융합, 컨텐츠, 복지(저출산, 고령화 등) 그리고 중소기업을 키워드로 꼽았다.
이어, 정부 조직(실행 주체)에서는 융합(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을, 예산안(정책 추진의 원동력)은 융·복합(IT, 바이오 R&D), 컨텐츠, 중소기업, 환경에 주목했다.
이 팀장은 "대선 공약과 정부 조직 그리고 예산안의 교집합으로서 교육, 문화, 관광, 고령화, 부동산, LED 그리고 자원개발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NHN, 비상교육, 플랜티넷, 씨젠, 현대산업개발, 서울반도체 그리고 E1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