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사칭범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생성된 음성으로 외국 장관과 미국 정치인 등에 접촉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의 사칭범은 AI로 생성된 음성을 사용해 외국 장관 3명과 미국 정치인 2명에게 접촉했다.
해당 사칭범은 지난달 중순 시그널 메신저 앱을 통해 외국 장관과 미국의 주지사 한 명, 연방 하원의원 한 명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기거나 시그널로 대화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국무부 전문은 "해당 행위자는 AI로 생성한 문자 및 음성 메시지를 사용해 타깃 인물들을 조작하고 이를 통해 정보나 계정에 접근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또 다른 사칭 사건도 추적 중이다. 러시아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칭범은 국무부 관계자를 사칭해 유럽의 활동가와 반체제 인사, 언론인들의 지메일 계정을 겨냥했다.
전문은 "이 행위자는 국무부의 명명 규칙(naming conventions)과 내부 문서에 대해 광범위한 지식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고위 관료 사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6월 한 사칭범이 앤서니 블링컨 당시 국무장관의 명의로 메시징 앱인 '왓츠앱' 계정을 만들어 남미 지도자 2명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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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09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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