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軍 "대북 감시·대비태세 강화… 北 특이 동향 아직 없어"
[뉴스핌=정탁윤 기자] 한미 양국군의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 연습이 11일 시작됐다. 군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으며 현재까지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지휘소 중심의 훈련으로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 등 1만3500여명이 참가한다. 미군 전력 중 2500명은 해외에서 증원된 전력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또 이달 초 시작한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말까지 계속된다. 상륙훈련과 실기동 연합훈련으로 구성된 독수리 연습에는 한국군 20만여명과 미군 1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키리졸브' 훈련에는 한미 군 전력이 대거 참거한다.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도 훈련 일정에 따라 남한 영공까지 비행한다.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 피체랄드함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동해향에 입항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 이번 연습이 현 한반도 정세와 무관한 연례적인 한미연합연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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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하지만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 연습과 유엔의 대북제재에 반발하며 대남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 北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군민이 떨쳐나 우리의 힘, 우리의 식으로 반미대결전을 전민항쟁으로 싸워 승리할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3월 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강원도 원산 일대에 육해공군 및 특수전부대 등을 대거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군 당국은 동해와 서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미뤄 KN-02 단거리미사일 등을 발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민석 대변인은 "현재 북측은 판문점과 연결된 직통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북한의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이 판문점과 남북 관리구역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외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김천식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 "정전협정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한다고 파기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백지화 주장은 1994년 이후 아주 여러 차례 해온 주장"이라며 "정전협정은 다른 평화협정으로 대치될 때까지 효력을 갖고 있고 수정·보충은 쌍방이 합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한 안보태세 확립' 등을 주문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