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현실 연애의 모든 것 '연애의 온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사랑은 아름다운데 헤어질 땐 왜 이렇게 추한 건가요?”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로맨틱 영화의 달콤함을 찾으려 한다면 큰 오산이다. ‘연애의 온도’는 그간 로맨틱 영화가 답습한 진부한 설정이나 판타지를 완전히 배제했다. 대신 찌질할 정도로 솔직한 현실적인 연애의 상처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별 앞에서 쿨하지 못한 영(김민희)과 동희(이민기)는 직장동료이자 비밀리에 연애 중인 3년차 사내커플이다. 회식 자리에서 ‘미친x’ ‘개xx’ 등 욕설을 퍼붓던 두 사람은 다음 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라”는 쿨한 인사로 3년 연애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러나 둘 사이의 온도는 “헤어져”라고 소리치던 그날 이후로 더 뜨겁게 타오른다. 영과 동이는 새 애인이 생긴 서로의 SNS를 몰래 염탐하는 것은 물론 미행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때론 치미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빌려갔던 물건을 망가뜨려 착불로 보내는가 하면 상대명의 핸드폰 소액결제 폭탄 투하, 지나간 데이트 비용 청구까지 찌질함의 끝을 보여준다. ‘연애의 온도’는 이처럼 헤어지면서 더 뜨거워지는 ‘현실 연애’의 보편적 감정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하지만 영과 속 동희의 연애에서 등장하는 유치하고 선정적인 설정들은 저속하지 않다. 지나치게 기획적이거나 부자연스럽지 않은 그들의 솔직함은 되레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더한다. 영화 속 영과 동희는 나 같고, 또 내 주변의 인물 같기에 이질감도 덜하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렇게 쪼잔해질 수 있을까?’ 싶다가도 ‘혹시 내가, 나의 옛 애인이 한 행동은 아닐까’ 의구심과 자기반성(?)마저 들 정도다.

노덕 감독은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목숨을 거는 사랑은 쉽게 경험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우리가 겪는 현실 연애의 ‘리얼함’에 주목했다. 우리네 연애가 영화처럼 드라마틱하지 못함에도 우리가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연애의 온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하면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누구나 힘든 것이고, 이렇게 힘든 것조차 사랑 때문”이란 노덕 감독의 메시지를 읽는다.

워너비 아이콘 김민희, 이민기의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영과 동희를 연기하는 두 사람은 질투가 날 만큼 다정했다가도 말 한마디에 철천지원수마냥 으르렁거린다. “진짜 제대로 된 연애를 한 것 같다”는 이민기의 촬영 후기처럼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두 배우의 자연스럽고 리얼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전작인 ‘화차’에서 중심을 잃지 않은 강인한 여인의 내면연기로 주목받은 김민희는 ‘연애의 온도’를 통해 사랑 앞에서 한없이 여려지는 ‘영’으로 완벽히 빙의한 느낌이다. 영화 내내 화장기 없는 말간 얼굴로 등장하는 그는 연애 앞에서 통제 불능인, 일상적이지만 절대 초연해질 수 없는 ‘영’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살렸다. 

독특한 영화기법도 눈에 띈다. ‘연애의 온도’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을 인터뷰로 풀어내는 색다르면서도 과감한 기법을 선보인다. 만남과 이별을 겪은 연인들과 그 주변인들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는 다큐멘터리식 구성은 극 중 인물들의 속내를 정공법으로 드러내며 영화의 이해를 높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솔직함과 내숭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