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뉴욕지수 및 주요 인덱스 강세 일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뉴욕 증시가 잇딴 기록 랠리를 펼치면서 월가의 오래된 투자 격언인 "5월에 팔고 떠나라"는 말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여름 휴가를 떠나기 앞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포착돼 왔지만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약세장의 신호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다시 장중 신고점을 경신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전일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1만 5000선을 상회하는 강세를 연출한 바 있다.
이에 월가 전문가들도 '이것도 옛말'이라며 올해는 예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맥심그룹의 폴 라로사 기술 전략가는 "다음 목표는 다우 1만 5200선"이라며 다우지수 등 3대 뉴욕 지수는 물론 주요 인덱스가 모두 강세 흐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P 캐피탈 IQ의 사무엘 스토발 주식 전략가도 "S&P가 1~2월 상승세를 보인 경우 시장은 5~10월 사이에 평균 4% 올랐다"며 "이는 연평균의 1.2%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태도는 현저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후 독일의 산업지표가 기대 이상의 개선을 보이고 중국의 수출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도 경제를 낙관하게 만드는 흐름에 불을 지폈다.
이와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 기조도 시장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고 오스트레일리아 중앙은행 역시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현재 시행 중인 추가 자산매입프로그램의 지속의지를 재차 밝히고 있는 모습이다.
스토발 전략가는 "지난 11월 중순 이후 강세장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붕괴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시장이 연초 이후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5월 중 매도에 나서기를 선호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지나 마틴 아담스 주식 전략가는 "최근 시장의 흐름을 보면 투자자들이 점차 주식 시장으로 옮겨오는 양상"이라면서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왔던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