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1만5100선 상회… S&P, 5일째 상승
- 중국 경제지표, 훈풍 도와
- Fed 피셔 "정치권, 고용성장 발목 잡아"
- 월가 "시장, 강세 흐름으로 일관"
- 코카콜라, 비만 주범 비난 '정면돌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다시 상승세를 지켜냈다.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지는 못했지만 주요 지수대를 버텨내면서 새로운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33%, 49.08포인트 상승한 1만 5105.2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41%, 6.72포인트 오른 1632.6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49% 오르며 3413.27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다우지수와 S&P500는 14% 이상 상승한 상태다.
펠리세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댄 베루 CIO는 "시장이 줄곧 건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5~7% 혹은 10%의 추가 상승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뉴욕 증시가 잇딴 기록 랠리를 펼치면서 월가의 오래된 투자 격언인 "5월에 팔고 떠나라"는 말이 서서히 수그러들고 있다. 여름 휴가를 떠나기 앞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포착돼 왔지만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약세장의 신호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이에 월가 전문가들도 '이것도 옛말'이라며 올해는 예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맥심그룹의 폴 라로사 기술 전략가는 "다음 목표는 다우 1만 5200선"이라며 다우지수 등 3대 뉴욕 지수는 물론 주요 인덱스가 모두 강세 흐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P 캐피탈 IQ의 사무엘 스토발 주식 전략가도 "S&P가 1~2월 상승세를 보인 경우 시장은 5~10월 사이에 평균 4% 올랐다"며 "이는 연평균의 1.2%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은 중국이 큰 폭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안도감을 보이는 양상이었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무역수지가 181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50억 5000만 달러의 흑자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1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증가하고 수입 역시 1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차드 피셔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매우 수용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아니라 고용창출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피셔 총재는 "이는 바로 회계 정책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전체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도 어떠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해 정치권에 그 원인이 있음을 강조했다.
S&P 하위 섹터들은 유틸리티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원자재주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탔다.
맥도날드는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모두 판매 부진을 겪으며 시장 기대치 이하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1.5%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
맥도날드는 4월 매출이 0.6% 감소하며 0.48%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동일점포 매출은 유럽에서 2.4% 줄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9% 줄었다. 중동 및 아프리카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미국에서 0.7% 증가한 것이 위안이었다.
코카콜라는 저칼로리 음료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영양소에 대한 정보와 칼로리를 음료 전면부에 게재하기로 했다. 비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탄산음료에 대한 비난에 적극적으로 맞서면서 해당 이슈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코카콜라 주가는 이날 0.6%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
그밖에 호울푸즈마켓은 기대 이상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10.5% 치솟았고 JP페니는 시장 예상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7.5% 뛰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67%가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내놓은 반면 24%는 기대치 이하의 부진을 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