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주 감쌌던 악재 걷힐 것..우량 대형주 비중 늘려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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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블룸버그, 한국운용, Fnguide 2013년3월말 기준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2.54%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14.30% 상승했다. 코스피 대형주는 4.89% 떨어졌으나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8.74%, 18.52% 올랐다.
박근혜 정부의 중소 중견기업 육성 정책에 기대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시장이 강세를 연출한 반면 대형주는 엔화 약세에 따른 실적 부진, 뱅가드 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 등으로 약세였다.
이영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상반기에는 중국발 경기 하강에 따른 경기민감주 중심의 어닝쇼크, 엔화 약세에 따른 대외경쟁력 하락, 뱅가드 프로그램 매도물량 소화에 따른 수급 부담이 대형주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주를 짓누르던 몇 가지 악재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하반기 경기 모멘텀 강화와 외국인 수급이 개선이다.
미국은 주택시장 회복 모멘텀과 가계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되고 있고 중국은 부동산 규제후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도 금리 인하와 추경예산 집행 효과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진성남 하이자산운용 리테일2팀 이사는 "대형주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부분에 대한 악재가 걷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와 추경 집행 효과로 그간 오르지 못한 대형주들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2~3개월간 유럽계 자금이 대거 유입됐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ECB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형주 반등 국면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석 상무는 "1월부터 시작된 뱅가드 매물이 반환점을 돌아 이미 60% 이상 소화됐다"며 "외국인들이 돌아올 경우 글로벌 대비 저평가 매력이 심화된 한국 대형우량주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IT등 대형 우량주와 금리인하 등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볼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상향조정이 강화되는 IT대형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국내 경기 부양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 증권, 국내건설, 백화점 업종도 선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조치와 추경예산을 통한 경기부양기조가 맞물린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주 등 경기민감주 등 대형주들의 반등 시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4월 무역수지와 수출·입이 같이 개선되며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됐고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기조가 이머징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대형주는 과도한 낙폭으로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운용에 따르면 대형수출주들의 가격에 반영된 엔달러 수준은 120엔 정도로 실제 100엔 대비 과도한 편이다. 중형주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시장대비 프리미엄이 약 100%고 소형주도 유동성 디스카운트 없이 시장과 유사한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