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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친 땅값' 피로감 증폭...베이징 땅값 미국 GDP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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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 올 상반기 중국 각지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가운데 베이징 땅값을 전부 합하면 미국의 1년치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상업중심지 궈마오(國貿).

27일 경제 주간지인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週刊)은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등지의 땅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 중국 전역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땅을 일컫는 '디왕(地王)'이 속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올 상반기 '디왕' 속출, 지역별 땅값 양극화 심화

올 상반기 중국에서 단가가 가장 높은 땅은 베이징 차오양구(朝陽區) 쑨허향(孫河鄉)에 소재한 HIJ부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곳 땅값은 평방미터(㎡)당 4만4000위안(약 802만원)으로 지난 7월 23일 중량(中糧)부동산이 이 부지에 3만3000평방미터에 달하는 공공임대주택을 짓는다는 조건으로 23억6000만 위안(약 4300억원)에 경매에서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16일에는 화룬부동산(華潤置地)이 총 109억 위안(약 1조9800억원)이라는 사상 최고가에 광동성 선전시 첸하이(前海) 부지 일부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은 매년 '디왕'이 어김없이 출현하긴 했지만 올해에는 특히 많았다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디왕은 부동산 시장에 있어 극히 위험한 신호라고 전했다.

중국경제주간에 따르면 올해 출현한 49개 디왕 중 절반이 중량, 완커(萬科), 헝다(恒大), 뤼디(綠地), 바오리(保利), 중하이(中海) 등 대형 부동산 업체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의 양훙쉬(楊紅旭) 부원장은 "올 3월부터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왕이 속출했다"며 "게다가 디왕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고 있어 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도시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반면, 이들을 제외한 기타 도시 땅값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땅값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상하이 푸둥신구(浦東新區)의 엑스포 부지 A09A-02의 경우 단가가 평방미터당 3만9932위안(약 730만원), 토지 프리미엄이 47.5%로 최총적으로 한 대만 업체에 12억1200만 위안(약 2188억원)에 낙찰됐다.

이에 반해 올 상반기 중국 남부의 광시(廣西)성 난닝(南寧) 지역의 디왕 단가는 평방미터당 9332위안(약 170만원)으로 땅값이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이 지역 디왕의 단가는 평방미터당 1만1000위안(약 200만원)에 달했다.

중국 서부에 소재한 산시(陕西)성 시안(西安)은 지난 2010년만해도 평방미터당 1만1666위안에 달했던 디왕 단가가 올 상반기에는 평방미터당 2348위안(약 43만원)으로 떨어져 가장 심한 낙차를 보였다.

양훙쉬 부원장은 "디왕은 중국 토지시장 동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디왕의 출현은 올해 중국 1선도시의 토지시장 과열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와 반대로 기타 도시에서는 토지 시장이 오히려 침체된 양상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부원장은 "올해 2월 국무원이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인 국5조(國五條)를 출범한 이후 부동산 시장은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5~7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부동산 업체들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부동산 업체들이 토지 추가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위안(華遠)부동산의 런즈창(任志强) 회장은 "최근들어 토지 거래량이 상승한 원인도 업체들의 추가매수 때문"이라며 "현재 1·2선 도시의 토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고가의 토지들이 이들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정보센터(CRI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 실적을 달성한 업체는 완커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830억 위안(약 15조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8년만해도 상당수의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매출 100억 위안 클럽에 진입하기 위해 열을 올렸지만 5년새 대다수의 업체들은 매출액 1000억 위안(약 18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완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연해지역에 최대 규모의 도시권이 형성됨에 따라 부동산 업체들의 발전 기회가 이 곳에 숨어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런즈창 회장은 중국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따라 노부모와 자녀가 서로 떨어져 사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 고조, 지방정부 토지양도제도 개혁 시급

이에 중국 부동산 버블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신다(信達)증권 부동산 애널리스트 장둥펑(張冬峰)은 "현재 베이징 토지 총 시가가 134조 위안인데 이는 2012년 미국 GDP(약 100조 위안)를 웃도는 수치"라며 "이러한 놀라운 수치는 중국의 심각한 부동산 버블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부동산 과열 현상이 1980년대의 일본과 같다며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 부동산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주민 소득 증가세 보다는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의 85% 가정이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둥펑 애널은 "중국의 투자와 소비가 과도하게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다"며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와 토지 과열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토지양도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 토지 독점 현상을 타파해야 공수급 불균형을 해소해 천정부지로 치솟는 땅값을 억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런즈창 회장은 "토지 공급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베이징 쓰환(四環)이내 집값이 평방미터당 10만 위안(약 1823만원)으로 훌쩍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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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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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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