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 '미친 땅값' 피로감 증폭...베이징 땅값 미국 GDP 초과

기사입력 : 2013년08월28일 16:29

최종수정 : 2013년08월28일 1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조윤선 기자] 올 상반기 중국 각지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가운데 베이징 땅값을 전부 합하면 미국의 1년치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상업중심지 궈마오(國貿).

27일 경제 주간지인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週刊)은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등지의 땅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 중국 전역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땅을 일컫는 '디왕(地王)'이 속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올 상반기 '디왕' 속출, 지역별 땅값 양극화 심화

올 상반기 중국에서 단가가 가장 높은 땅은 베이징 차오양구(朝陽區) 쑨허향(孫河鄉)에 소재한 HIJ부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곳 땅값은 평방미터(㎡)당 4만4000위안(약 802만원)으로 지난 7월 23일 중량(中糧)부동산이 이 부지에 3만3000평방미터에 달하는 공공임대주택을 짓는다는 조건으로 23억6000만 위안(약 4300억원)에 경매에서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16일에는 화룬부동산(華潤置地)이 총 109억 위안(약 1조9800억원)이라는 사상 최고가에 광동성 선전시 첸하이(前海) 부지 일부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은 매년 '디왕'이 어김없이 출현하긴 했지만 올해에는 특히 많았다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디왕은 부동산 시장에 있어 극히 위험한 신호라고 전했다.

중국경제주간에 따르면 올해 출현한 49개 디왕 중 절반이 중량, 완커(萬科), 헝다(恒大), 뤼디(綠地), 바오리(保利), 중하이(中海) 등 대형 부동산 업체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의 양훙쉬(楊紅旭) 부원장은 "올 3월부터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왕이 속출했다"며 "게다가 디왕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고 있어 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도시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반면, 이들을 제외한 기타 도시 땅값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어 땅값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상하이 푸둥신구(浦東新區)의 엑스포 부지 A09A-02의 경우 단가가 평방미터당 3만9932위안(약 730만원), 토지 프리미엄이 47.5%로 최총적으로 한 대만 업체에 12억1200만 위안(약 2188억원)에 낙찰됐다.

이에 반해 올 상반기 중국 남부의 광시(廣西)성 난닝(南寧) 지역의 디왕 단가는 평방미터당 9332위안(약 170만원)으로 땅값이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이 지역 디왕의 단가는 평방미터당 1만1000위안(약 200만원)에 달했다.

중국 서부에 소재한 산시(陕西)성 시안(西安)은 지난 2010년만해도 평방미터당 1만1666위안에 달했던 디왕 단가가 올 상반기에는 평방미터당 2348위안(약 43만원)으로 떨어져 가장 심한 낙차를 보였다.

양훙쉬 부원장은 "디왕은 중국 토지시장 동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디왕의 출현은 올해 중국 1선도시의 토지시장 과열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와 반대로 기타 도시에서는 토지 시장이 오히려 침체된 양상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부원장은 "올해 2월 국무원이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인 국5조(國五條)를 출범한 이후 부동산 시장은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5~7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부동산 업체들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부동산 업체들이 토지 추가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위안(華遠)부동산의 런즈창(任志强) 회장은 "최근들어 토지 거래량이 상승한 원인도 업체들의 추가매수 때문"이라며 "현재 1·2선 도시의 토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고가의 토지들이 이들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정보센터(CRI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 실적을 달성한 업체는 완커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830억 위안(약 15조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8년만해도 상당수의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매출 100억 위안 클럽에 진입하기 위해 열을 올렸지만 5년새 대다수의 업체들은 매출액 1000억 위안(약 18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완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연해지역에 최대 규모의 도시권이 형성됨에 따라 부동산 업체들의 발전 기회가 이 곳에 숨어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런즈창 회장은 중국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따라 노부모와 자녀가 서로 떨어져 사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 고조, 지방정부 토지양도제도 개혁 시급

이에 중국 부동산 버블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신다(信達)증권 부동산 애널리스트 장둥펑(張冬峰)은 "현재 베이징 토지 총 시가가 134조 위안인데 이는 2012년 미국 GDP(약 100조 위안)를 웃도는 수치"라며 "이러한 놀라운 수치는 중국의 심각한 부동산 버블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부동산 과열 현상이 1980년대의 일본과 같다며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 부동산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주민 소득 증가세 보다는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의 85% 가정이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둥펑 애널은 "중국의 투자와 소비가 과도하게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다"며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와 토지 과열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토지양도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 토지 독점 현상을 타파해야 공수급 불균형을 해소해 천정부지로 치솟는 땅값을 억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런즈창 회장은 "토지 공급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베이징 쓰환(四環)이내 집값이 평방미터당 10만 위안(약 1823만원)으로 훌쩍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