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임직원 담담 “오히려 기회”
[뉴스핌=최주은 기자] LIG그룹이 LIG건설 기업어음(CP) 피해자에게 보상할 재원 마련을 위해 최대 계열사인 LIG손해보험을 공개매각키로 한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IG그룹에 따르면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구 회장 일가는 보유 중인 LIG손보 주식 1200여만 주를 매각하고 경영권도 넘기기로 했다. 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LIG손보 전체 주식의 20.96%다.
지난 13일 LIG그룹을 통해 발표된 CP투자자 보상을 연내 마무리하기까지 달리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LIG건설 CP 투자자는 약 700명이며 피해액은 2100억원이다. LIG그룹은 올해 초부터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피해액 2100억원 중 730억원을 보상했다.
LIG그룹에 따르면 LIG그룹 계열사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회사들로 이뤄졌다. 17개의 계열사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곳은 LIG손보, LIG넥스원, LIG투자증권 정도다.
남은 보상금은 1400억원으로 규모로 따졌을 때 자금 마련은 LIG손보와 LIG넥스원을 통해서만 충당이 가능하다. 하지만 넥스원은 지분 구조상 절차가 복잡해 매각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LIG손보 매각이 최종 결정안이 됐고, 기업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일부 지분 매각이 아닌 전량 매각으로 가닥을 잡게 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19일 종가 기준 LIG손보의 주당 가격은 3만450원이다. 구 회장 일가의 주식을 모두 팔면 약 380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매각 대금은 4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레 알려진 LIG손보 매각 소식과는 다르게 내부 임직원들의 반응은 차분하다.
LIG손보 관계자는 “다수 임직원들이 19일 구자원 회장이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회사 매각 소식을 접하게 돼 당혹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회사 매각을 통해 피해자 보상을 마무리하면 지속적으로 따라다녔던 CP 이슈가 사라질 것”이라며 “우량기업인 만큼 새로운 주인을 찾으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20일 LIG그룹에 따르면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구 회장 일가는 보유 중인 LIG손보 주식 1200여만 주를 매각하고 경영권도 넘기기로 했다. 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LIG손보 전체 주식의 20.96%다.
지난 13일 LIG그룹을 통해 발표된 CP투자자 보상을 연내 마무리하기까지 달리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LIG건설 CP 투자자는 약 700명이며 피해액은 2100억원이다. LIG그룹은 올해 초부터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피해액 2100억원 중 730억원을 보상했다.
LIG그룹에 따르면 LIG그룹 계열사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회사들로 이뤄졌다. 17개의 계열사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곳은 LIG손보, LIG넥스원, LIG투자증권 정도다.
남은 보상금은 1400억원으로 규모로 따졌을 때 자금 마련은 LIG손보와 LIG넥스원을 통해서만 충당이 가능하다. 하지만 넥스원은 지분 구조상 절차가 복잡해 매각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LIG손보 매각이 최종 결정안이 됐고, 기업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일부 지분 매각이 아닌 전량 매각으로 가닥을 잡게 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19일 종가 기준 LIG손보의 주당 가격은 3만450원이다. 구 회장 일가의 주식을 모두 팔면 약 380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매각 대금은 4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레 알려진 LIG손보 매각 소식과는 다르게 내부 임직원들의 반응은 차분하다.
LIG손보 관계자는 “다수 임직원들이 19일 구자원 회장이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회사 매각 소식을 접하게 돼 당혹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회사 매각을 통해 피해자 보상을 마무리하면 지속적으로 따라다녔던 CP 이슈가 사라질 것”이라며 “우량기업인 만큼 새로운 주인을 찾으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