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다리 차선폐쇄 관련 측근 이메일 '들통'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가 고의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에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브리지게이트'의 핵심은 크리스티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 시장을 골탕먹이기 위해 뉴욕시와 뉴저지주 포트리를 연결하는 조지워싱턴다리의 차선을 폐쇄,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내용이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크리스티 주지사의 측근이 지난해 9월 조지워싱턴 다리 일부 차선을 폐쇄하기 위해 다리 운영을 맡고 있는 항만공사 관계자와 주고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이 측근은 지난해 8월 항만공사 관계자에 "포트리에 교통문제를 일으킬 때가 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고 이후 "알았다"는 답장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조지워싱턴 다리는 '교통연구' 명분으로 사전 예고없이 일부 차선이 폐쇄돼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교통체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브리지게이트' 의혹에 대해 "내 참모 가운데 한 사람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당혹스럽다"며 "해당 측근을 해임했다"고 밝혔으나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부각되고 있는 크리스트 주지사는 미국 민주당 차기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유력한 대항마로도 평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