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방글라데시 한국수출가공공단에서 노동자들이 수당축소에 반발해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노동차 5000여 명은 9일 남부 치타공에 위치한 공단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은 노동자들에게 최루탄을 쏘다가 실탄을 발사했다. 여기에 한 20세 여성 노동자가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상자들은 경찰관을 포함, 최소 15명에 이른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위는 공단 입주업체인 Y사의 일부 노동자들이 방글라데시 당국의 최저임금 조정 후 처음 받은 월급에서 수당이 축소됐다고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시위 참가자들의 상당수는 Y사 소속 노동자였으며 시위대는 Y사 공장에 진입해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Y사 측은 당국의 최저임금 인상을 임금체계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당을 기본급으로 돌려 외형상 전체 수당이 줄어들었지만 전체 월급은 이전보다 많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이번 시위가 한국과 중국, 대만업체의 투자로 방글라데시 신발제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처음 벌어진 대규모 시위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