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캐나다 FTA] 車 '기대', 소고기 '반신반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보다 車 관세 높아 혜택 클 것"

[뉴스핌=김지유 기자] 한국·캐나다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로 자동차 품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히는 반면 농축산품목은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체결한 한·호주 FTA와 비슷한 양상이다.

                      [사진=뉴시스] [그림=송유미 미술기자]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동차는 캐나다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174만대에 달하는 캐나다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한국차가 12% 정도의 시장점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6.1% 수준의 관세가 실질적으로 24개월만에 철폐되면 한국차의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차의 경쟁상대인 일본, EU 등은 현재 캐나다와 FTA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한국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또 캐나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일본 미국 기업, 캐나다와 FTA를 체결한 미국 멕시코 등 기업과도 발효후 24개월 내에 동등한 요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자동차 수출 확대에 상당한 도움될 전망이다.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및 타이어도 각각 6%, 7%인 캐나다의 현행 관세가 사라진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즉시 또는 3년, 타이어는 5년 내에 각각 철폐된다.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우리 자동차의 대 캐나다 시장접근성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현재 캐나다와 협상 중인 일본이나 EU 업체에 비해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제현정 통상연구실 연구위원은 "자동차쪽 관세가 미국보다 캐나다가 더 높기 때문에 관세혜택이 미국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자체가 미국에 비해서 크지 않지만, 관세율은 높기 때문에 (지금에 비해서 자동차 업계가) 혜택을 입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FTA 체결로 가장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품목은 농축산물이다. 그 중에서도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주요 수입품목으로 꼽힌다.
 
이번 FTA에서 정부는 쇠고기(관세율 40%)는 15년, 돼지고기(관세율 22.5~25%)는 5년 또는 13년으로 한·미 FTA와 명목 상 동일하게 관세철폐기간을 설정했다. 쇠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20개 품목에 대해서는 농산물 세이프가드(ASG)를 설정해 급격한 수입증가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육류 원산지에 대해서도 한·미 FTA와 동일(닭고기를 제외한 육류에 대한 도축 기준 인정)하게 합의했다.

최 차관보는 "우려되는 피해분야는 대표적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분야"라면서 "피해대책의 경우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관계부처 간 협의 통해 대책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나 EU, 호주 등에 이미 시장이 개방된 이상 시장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제 연구위원은 "(고기시장의 경우) 이미 EU와 미국에 다 풀려있기 때문에 캐나다에 추가로 줬다고 해서 우리나라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기 보다는 수입산끼리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캐나다 시장 자체가 EU와 미국에 비해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미 그들에게 개방된 상황에서는 캐나다 충격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민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 이행지원센터장도 "국내 쇠고기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국가는 미국과 호주이며,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쇠고기 비중은 1% 미만으로 그렇게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FTA 체결로 추가적으로 관세가 감축됨으로써 체결 전에 비해서 캐나다 쇠고기가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에는 수입비중이 극히 작고 메이저시장인 미국, 호주에서 이미 진입을 했기 때문에 캐나다 쇠고기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쇠고기보다 오히려 돼지고기의 시장영향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FTA 체결 후 국내시장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점유율은 점유해온 반면 캐나다는 시장점유율이 하락해왔는데, 이번 FTA 체결로 수입노선 간의 경합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캐나다의 수입점유율이 줄어드는 추세가 완화되거나, 캐나다가 미국과의 경쟁관계에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 차관보는 "캐나다산 쇠고기가 국내 수입점유율이 1%도 되지 않지만, 광우병 발생 이전에는 그거보다 상당히 많은 물량이 들어왔었다"며 "한·미 FTA가 발효되고 한·호 FTA가 타결되면서 캐나다 측도 더이상 지체하면 영영 중요한 한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겠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