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그 지분 16%까지 확대…탄산음료 제조기기 개발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적인 음료회사 코카콜라가 캡슐커피머신 제조업체인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 이하 큐리그)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각) 코카콜라는 커피머신업체인 큐리그 지분을 16%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라콜라는 향후 9달 안에 2600만주의 큐리그 주식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코카콜라는 큐리그 지분 10%(1950만주)를 보유 중인데, 16%까지 지분이 확대될 경우 코카콜라는 큐리그의 최대주주가 된다.
코카콜라는 옵션 행사를 통해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크레딧스위스(CS)와의 계약을 통해 650만주가 넘는 큐리그 주식을 인수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이번 결정은 코카콜라의 사업다각화 및 매출 확대 방침과도 일치한다. 코카콜라는 이미 지난 2월 큐리그 지분 10%를 인수하며 사업 협력을 추진해왔다.
코카콜라는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지분 매입 결정은 큐리그가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믿음에 대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큐리그는 현재 코카콜라와 함께 커피 대신 콜라 등 차가운 음료가 나오는 기기를 개발 중이다. 큐리그는 빠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쯤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코카콜라가 큐리그의 최대주주가 돼 양사의 사업협력이 더욱 강화될 경우 탄산음료수기기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탄산수제조기업체 소다스트림(SodaStream International Ltd.)은 코카콜라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