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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내정간섭 반대"…신 밀월관계 '공고'

기사입력 : 2014년05월21일 09:31

최종수정 : 2014년05월21일 09:31

군사협력도 과시…북핵문제도 우려 '한 목소리'

[뉴스핌=권지언 기자] 러시아와 중국이 내정간섭 반대라는 기본 기조를 확인하며 끈끈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유럽의 전방위적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와 동·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밀월 관계를 통해 외부 압력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환담하고 있다.[출처: 신화통신/뉴시스]
20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에 반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RT통신은 서방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우호적 분위기에서 경제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렸으며, 양국이 에너지와 경제, 인프라 부문에서 상당한 협력 패키지에 이미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러 전면 전략협력 동반자관계 신단계 연합성명’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양국이 더 많은 협력 패키지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무엇보다 정치적 이유로 취해지는 경제적 제재조치에 함께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북핵 문제를 우려하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평화 유지에 힘써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 연합군사훈련인 '해상협력-2014' 개막식에도 나란히 등장해 군사적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연합 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과 일본의 군사동맹을 염두에 둔 연출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양국은 에너지 부문과 관련, 러시아가 추진해온 중국과의 4000억달러 규모 천연가스 공급 협상에서는 가격과 관련한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격이 확정되지는 않았어도 남은 푸틴 방중 기간이나 이번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경제회의 등에서 양국이 합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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