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항공우주(대표 하성용, 이하 KAI)가 전투기 국산화 사업의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차기 전투기 사업(FX),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 등 국방 사업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핵심 기술을 확보해 전투기 국산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국내최초 전투기 개발…KFX사업 수혜 기대
한국항공우주는 수리온, T-50, KT-1 등 세 기종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은 작년부터 육군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고등 훈련기 T-50은 인도네시아와 16대 수출 계약 후 현재 인도 중으로 지난 9월 1~2호기 납품을 완료했다. 기본 훈련기 KT-1은 인도네시아와 터키 그리고 페루와 이미 77대 공급 계약을 마쳤으며, 추가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KAI 관계자는 "KT-1은 축적되는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 마케팅에 나서 추가 공급 계약에 나설 것"이라며 "순수 국내 기술 만으로 개발한 전투기 FA-50도 지난 9월부터 공군 납품에 이어 현재 해외 수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국방부가 FX-3차 사업으로 미국 F-35A 40대를 도입키로 결정한 것도 KAI로서는 더 없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절충교역 법률에 따라 군수 물자를 직도입할 때는 직도입 금액의 일정 부분 이상의 물량이나 기술 등 구매자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KAI 관계자는 "전투기를 수준별로 하이(High)-미디엄(Medium)-로우(Low)급으로 나누는데, FA-50은 로우급으로 기존 F-4, F-5 대체용"이라며 "이번 FX-3차 계약으로 우리는 미디엄급인 F-16 수준의 전투기 개발 기술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3분기 실적 호전…내년 본격 모멘텀 예상
한국항공우주는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 4601억5200만원, 영업이익 390억18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44.8%와 24.7%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순이익은 72.9% 감소한 49억3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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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추이 |
KAI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감소는 정기 세무조사 결과 170억~180억원 가량을 납부하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 이후로는 실적 호조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관련 사업이 대체로 12월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KAI 관계자는 "국방 사업의 절차(Process) 상 주로 12월에 매출이 많이 일어난다"면서 "4분기 실적도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존 완제품에 더해 기체 구조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의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KAI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 이라크 등 T-50 수출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게 좀 있다"며 "완제품 외에 부품 등의 기체 구조물 수주 잔고도 현재 7조원 이상으로, 일감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투자가 얼마나 일어날지, 그로 인한 비용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AI 주가는 지난 6월 27일 연고점 3만900원에서 지난 10월 7일 2만4800원까지 약 19.7% 내렸으나, 이후 이날 2만7700원까지 11.7% 가량 오르며 반등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