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2006년 3조원에서 지난해 10조원으로 급성장
[뉴스핌=송주오 기자] 최근 국내 가전 시장에서 렌탈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초기 구매 부담이 적고 사후 관리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렌탈 가능 가전도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18일 한국렌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의 규모는 2006년 3조원에서 2008년 4조5000억원, 2013년에서는 10조원을 기록하는 등 초고속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만 2만4000개로 추산된다. 생활가전 부문의 경우 1100개에 달한다.

이처럼 렌탈 시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초기 구매 부담이 적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많게는 몇천만원에 달하는 등 가전 초기 구매 비용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달에 10만원 내외의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구매 부담이 낮아진다.
또한 정기적으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후드 렌탈 서비스인 '하츠의 숲'은 4개월마다 알루미늄 필터를 교체해 주고 후드 내ㆍ외부 청소, 항균 및 탈취, 피톤치드 항균 코팅 서비스를 후드와 주방 전체에 제공한다.
렌탈 서비스의 대표 주자는 '코웨이'다. 코웨이는 대표 사업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렌탈 시장에서 각각 45%와 3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쿠쿠전자도 렌탈서비스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제습기 시장에 진출한 쿠쿠전자는 렌탈서비스를 이용해 제습기 시장에 안착했다. 쿠쿠전자의 제습기 구매자 중 60% 가량은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렌탈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전자의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500% 가량 늘며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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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
LG전자는 소비자의 초기 부담 비용을 0원, 30만원, 50만원 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초기 부담 비용과 사용 기간에 따라 매월 4만원에서 7만원 가량 부담하면 되고 36개월의 계약 기간이 지나면 소비자에게 소유권이 넘어간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렌털 서비스하면 정수기와 비데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상식을 뛰어넘는 살림 영역에서 렌털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경제적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을 타깃으로 한 살림 렌털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