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휘발유 소매가격도 곧 하락 전망
[뉴스핌=노종빈 기자] 추락하는 국제유가에 미국 증시 에너지업종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3.90달러, 4.55% 급락한 배럴당 81.8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8개월래 최저치로 기록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3.79달러, 4.26%의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85.13달러로 마감, 4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가 급락에 따라 전일 6%대 낙폭을 기록했던 에너지 업종의 체사피크에너지와 헤스는 이날 2%대 추가 하락했고 셰브런과 코노코필립스도 각각 2%와 3%대 약세로 마감했다.
원유 시추업종과 에너지공급, 기타에너지 업종 주식들에 대해서도 신규매도세가 부각되고 있다.
WTI는 올해 6월 중순 고점대비 20% 하락한 상태다. 주된 배경은 미국에서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함께 주요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 산지 원유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소비경기 회복에도 불구 에너지 관련 소비는 줄어들 전망이어서 에너지 업종의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도매가는 갤런당 7센트 하락한 2달러18센트를 기록해 휘발유 소매평균가인 3달러18센트에 하락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시장분석업체인 개스버디닷컴은 올해 11월초까지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격이 20센트 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타말 에스너 나스닥 증권시장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를 비롯한 유가 약세 요인이 늘고 있다"며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세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WTI의 바닥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