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위안화 금융] 中 채권 서울로 밀려온다‥당국, 발행과 투자 광범위하게 허용

기사입력 : 2014년10월31일 15:14

최종수정 : 2014년10월31일 15:14

정부 “위안화 허브 중심지 도약”, “국내 채권시장 활성화 기대”

[뉴스핌=우수연 기자] 정부가 국내에서 중국기업의 위안화 채권 발행과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채권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일본의 ‘도쿄 프리본드 마켓’과 같은 사모시장을 국내에 개설하고 동시에 중국기업들이 위안화 채권을 쉽게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서울 금융시장을 홍콩과 싱가포르와 같은 위안화 허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포부다.

31일 정부가 발표한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에는 중국기업의 국내 위안화 채권 발행·인수와 관련해 불확실한 요인을 해소해 중국기업의 발행부담을 완화하기 조치들이 담겨있다.

예를 들어, 중국 기업에 대한 표준사채관리계약서 수정 적용을 인정하고, 외국 기업의 회사채에 대해 국내외 동시 공사모를 허용하는 등 까다로운 외국기업의 발행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표준사채관리 계약서에 따르면 사채 만기상환까지 발행사의 부채비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명시돼 있는데 외국 기업의 경우 이런 기준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고, 위안화 채권이나 김치본드 등은 아직 국내외에서 공모와 사모를 분할해서 발행한 전례가 없어서 이를 인정해 주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의 '도쿄 프리본드마켓' 같은 국제 전문투자자 사모 시장을 개설해 중국 등 외국 기업이 발행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발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대신 전문투자기관들만 참여하는 시장으로 외국 기업들의 국내 회사채 발행을 촉진할 예정이다.

◆ 정부 "위안화 허브 중심지 도약+국내 채권시장 활성화 기대"

정부는 국내에서 중국기업의 위안화채권 발행이 늘어날 경우, 발행 관련 업무가 국내 증권사로 위탁되는 등 우리나라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중국채권을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중국공상은행(AAA, 한신평 기준)이 비거주자 중 처음으로 국내시장에서 발행한 1억8000만위안 규모의 2년 만기 위안화 표시 채권은 연 3.7%로 발행됐다. 신용등급과 만기가 비슷한 국내 회사채가 2% 초중반에서 발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높다.

역외에서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중국기업 입장에서는 자국 내 발행보다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원화채권보다 높은 금리에 투자할 수 있는 중국채권이 늘어난다. 이 같은 역외위안화 채권은 RQFII 라이선스가 없이도 바로 투자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국기업의 국내시장 채권 발행이 늘면 국내 금융회사의 대중국 투자 상품 개발 역량이 증진되고, 국내 기업이 수출 무역결제를 통해 얻은 위안화도 국내에서 직접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역외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잔액 <자료=금융위원회 및 관계부처>
아울러 주로 홍콩에서 이뤄지는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을 국내 시장으로 유치할 수 있다면 위안화 허브 중심지로서의 경쟁력도 강화된다는 전망이다.

연간 역외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액은 꾸준히 확대되며 2년 반만에 1.6배가량 늘었다(2011년 1120억위안→2014.8월1880억위안). 위안화 표시 발행국도 2011년 20개국에서 2013년 기준 26개국으로 다변화되는 상황이다. 

◆ RQFII 제도 개선…공모펀드 中 국채 편입 한도 30%까지 확대

한편, RQFII제도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공모펀드의 중국 국채 편입 한도를 현행 10%에서 30%로 늘리는 방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역내 채권투자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는 얘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모펀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되다 보니 지역적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국채의 비중을 10% 이내로 한정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활성화 방안을 통해 중국 국채의 편입비중을 OECD 국가 수준인 30%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RQFII 투자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들의 외국환 업무범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종합금융투자사사(이하 종금사) 라이선스가 있고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의 경우 외화대출 및 외화RP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