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시진핑 장세' 2014년 중국증시 월별 정책테마주 총결산

기사입력 : 2014년12월29일 15:25

최종수정 : 2014년12월29일 15:25

정책관련주 과기 금융 블루칩이 황금주 형성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4년 중국 증시는 최근 수년래 가장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7년 동안의 긴 침체를 깨고 예상 외의 강한 반등에 성공하며 활황장 재현의 희망을 남겼고, 시중 투자자금 물밀 듯이 들어와 자본시장의 천덕꾸러기에서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했다. 부활한 A주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중소형 신흥산업 종목이 인기를 끌던 과거와 달리 은행·증권사 등 대형 우량주 주식에 자금이 몰리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올 한 해 A주 시장에 대해 1~6월은 '곰', 7~10월 말은 '소' 그리고 11월 이후는 '미친소' 로 비유한다.   상반기 A주는 예년과 다름없는 침체장(베어마켓) 을 나타냈고  7월 들어 서서히 상승 엔진이 가동하며 불마켓(강세장) 양상을 나타냈다.   11월 후강퉁 개통과 함께 곧바로  금리가 인하되면서 주가가 폭등하자  이성을 잃은 '불 마켓(강세장)'이라는 의미에서 '미친소 시장' 이라는 얘기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A주가 올 한 해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특징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가 정책이 주가 상승의 가장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용하는 중국 증시의 전형적인 특성, 바로  '정책시장'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준 것.

집권 2년 차인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올해 경제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며 연초부터 많은 개혁 정책을 쏟아냈다. 증시에서는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다 수혜주로 기대되는 종목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2014년 1~6월 A주가 아직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도 방위산업, 정보안전, 원자력 발전, 신장(新疆) 개발, 온라인 교육과 관련된 종목의 주가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방산 테마주로 꼽히는 청페이지청(成飛集成, 002190.SZ). 1월 시진핑 주석이 국가안정위원 주석에 취임하고, 국가 안보와 전략을 시 주석이 직접 책임지게 되면서 증시에서는 방산 수혜주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1월부터 12월 초까지 방위산업 테마주의 평균 주가 상승폭은 86%에 달한다. 그중 자동차 부품과 항공 측정기 제조업체 청페이지청은 같은 기간 주가가 327%가 올랐다.

12월 17일 구조조정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청페이지청의 주가는 폭락했지만, 연간 주가 상승률은 12월 22일 기준 125.08%를 나타내고 있다. 

2월은 중국 정부가 중앙네트워크와 정보화영도팀을 조직하고, 시 주석이 최고 책임자에 올랐다. 시 주석이 국가 안보와 발전에 인터넷 보안과 정보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2월 이후 증시에서는 정보안전 관련 종목이 테마주로 주목을 받았다. 정보안전 기술 연구개발 기업인 메이야보커(美亞柏科, 300188.SZ)는 2~12월 초까지 주가가 136%나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9월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12월 22일 기준 1년 주가상승폭은 60.61%에 달한다.

3월의 최대 화제는 시진핑 주석의 유럽 순방과 원자력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였다.시 주석은 세계 최고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와 핵기술 협력 강화를 합의하는 등 중국의 원자력 기술 수출을 위한 외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원자력 설비 제조업체 상하이전기(上海電氣,601727.SH)와 중허커지(中核科技, 000777.SZ)는 3~12월 초까지 주가가 각각 76%와 218%가 올랐다. 이 기간 원자력 발전 테마주의 평균 주가 상승폭은 68%에 달했다. 

4월에는 시 주석이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전략적 거점인 신장 지역을 시찰했고, 6월에는 시 주석이 교육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증시에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였다. 4~12월 초 신장 테마주의 주가 상승폭은 55%, 6~12월 초 온라인 교육 테마주의 주가 상승폭은 50%를 기록했다. 


7월 들어 A주는 예상치 못한 상승 반전을 시도한다. 후강퉁 거래 추진과 정부의 강한 개혁 의지가 시장의 투자심리 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이어진 정부 정책은 상승세를 탄 A주의 가속 페달 역할을 했다. 

7월 3~4일 시진핑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게 됐다. 중국에서는 한중FTA 외에도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등 지역경제 협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항구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잉커우강(영구항, 600317.SH)는 대외적으로는 외국과의 FTA 체결, 대내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교의 동쪽 교두보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잉커우강은 최근 6개월 동안 주가가 102.11%가 올랐다. 

잉커우강은 중국 동북지역과 내몽고 지역의 최단 거리 항구로, 중국 동북지역 최대의 물류 항만이다. 연해 항만 중 8번째로 큰 항구로  2013년 물동량이 3억 3000만t에 달했다. 

뒤이어 8월에는 문화·미디어 테마주가 A주의 '총아'로 떠올랐다. 이 역시 시진핑 주석과 관련이 있다. 시진핑 주석이 개혁심화발전 회의에서 "다양하고 선진적 기술을 접목한 경쟁력 있는 신형 주류 미디어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유력 미디어 상장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표적 관변 매체인 인민망(런민왕, 人民網, 601999.SH), 신화미디어(신화전매, 新華傳媒, 600825.SH)가 대표적이다. 

시 주석이 10월 전 국민 건강증진을 국가전략으로 승격하면서 스포츠 테마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 주석에 화답하듯 국무원이 '체육산업 발전과 체육 소비 촉진을 위한 의견'을 발표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은 중국 스포츠 산업과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증시에서는 중티찬예(중체산업, 中體產業 600158.SH), 탄루저(탐로자,探路者 300005.SZ) 등 종목의 주가가 들썩였다. 중티찬예는 특히  중국 스포츠 업계 최대 주식회사로 꼽히며 일약 스타주가 됐다. 중티찬예는 경기장과 같은 스포츠 부동산 개발, 스포츠 복권, 경기장 운영 및 관리를 주요 업종으로 하는 국가체육총국 산하의 유일한 상장사다. 

11월과 12월에는 장기 국가 전략이 증시를 지배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이 바로 그것. 시진핑 주석이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해상 실크로드를 결합한 일대일로를 국가 아젠다(과제)로 제시했다. 일대일로란 하나의 경제벨트와 하나의 길이라는 뜻이다. 일대일로는 안으로는 신장,서안 등의 중국 중서부 경제개발과 철강 등 산업의 생산과잉 문제 해결을, 대외적으로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국가발전 로드맵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많은 상장사가 일대일로 테마주로 불리며 '몸값'이 올라갔다. 일대일로 테마주는 장기간에 걸친 초대형 프로젝트여서 증시의 장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월 중국 사회와 경제 최대의 화제는 '뉴 노멀' 이었다. 중국어로 신창타이(新常太)로 불린다. 즉, 중국 경제 발전 양상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임을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천명한 셈이다. 중국은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에서 중고속 성장, 양적 발전에서 질적 발전으로 바뀌고, 그러한 모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정책과 경제 운용도 뉴 노멀에 기초해 제정되고 추진된다. 

일례로 질적 발전의 일환으로 도농 간 경제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베이눙(대북농, 大北農, 002385.SZ)과 같은 농축산 상장사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