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중에 낙폭을 키우면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시종일관 지수를 억눌렀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01포인트, 1.36% 내린 1888.13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하락세가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부진의 주요 요인은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최저환율제 폐기·기업들의 실적부담·유가 하락 등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6억원, 1181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2858억원, 1403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 14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 154억원 순매수로 14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섬유의복·의료정밀·유통업·금융업·은행·증권·보험 등이 2∼3% 대의 하락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보합 마감을 한 네이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주로 원달러 환율 급락과 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로 야기된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의 영향을 받은 대형수출주와 금융주가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삼성생명·제일모직·삼성화재·SK하이닉스가 3∼4% 하락세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3.98포인트(0.68%) 내린 577.41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487억원, 12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2억원, 24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 부진의 단초는 유가 급락"이라며 "유가가 빠지면서 글로벌 경기 수축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스 최저 환율제 폐지·미국 금융주 약세 등도 다 유가 급락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달러 강세·미국 채권 가격 하락·엔화 강세 등 위험 변수들이 안좋은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감(감익 발표)도 시장을 끌어 내리는 요소"라며 "지수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