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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中채권펀드, 연 4%도 어렵네..세금문제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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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환헤지하면 원금손실·자본이득 과세 불확실도 걸림돌

이 기사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방한해 800억위안 규모의 적격외국인투자자제도(RQFII) 할당이라는 선물을 안겼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중국 본토채권 관련 상품 출시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세금 문제, 예측하기 힘든 위안화 환율 방향, 체계화된 리서치 시스템  등등 국내 운용사들이 중국 본토채권 펀드 출시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中본토채권펀드 출시, 리서치·세금·환율 '산넘어 산'

우선, 시장 상황이 중국 채권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이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중국 채권 금리도 낮아졌고, 위안화 환율도 약세 방향으로 움직여 원-위안간 환헤지를 한 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해외투자를 할때도 기관들은 보통 풀헤지(위안-달러, 달러-원 이중 헤지)를 원하는데, 최근에는 환헤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4.5% 수준의 중국 채권을 매도헤지 하고나면 수익률이 2.5% 수준에 그친다"며 "운용사들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중국 본토채권 펀드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국의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 등으로 중국 채권에 대한 매력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RQFII를 받아서 집행해야할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메리트가 빠르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만기별 원-위안 헤지 비용(수익률 기준)추이 <자료=NH투자증권>
또한 중국 당국의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 문제도 운용사들이 당면한 문제다. 중국 당국은 RQFII를 통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을 물릴지, 아니면 면제할지 입장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은 중국 당국이 외국인 채권 매매차익 과세를 3년간 유예하고 이후 계속적인 연장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 채권에 대한 금리 메리트가 줄어들면서 국내 운용사들은 중국 지방채·회사채 등 고금리 채권의 편입도 고려해야한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고금리 채권을 담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리서치 자료가 필수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인력만으로는 중국 본토 채권형 상품을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특히 회사채의 경우 크레딧 분석을 해서 편입해야하기에 리서치가 일단 받쳐줘야한다"고 말했다.

◆ 국내 운용사, '본토채권펀드' 투자 가시화 노력 

국내 운용사중 RQFII 라이센스를 가장 먼저 획득한 신한BNPP운용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 본토 채권형 펀드를 지난 2월초 출시했다. 중국 본토 기업들의 전환사채(CB)와 단기채권을 편입한 리테일용 채권형 펀드 출시는 오는 3월경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주원 신한BNPP운용 채권2본부 본부장은 "현재 리테일용 본토채권 펀드 판매 증권사와 은행들을 대상으로 리테일 수요를 조사하고 활발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금문제는 중국 당국 입장에서도 확실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BNPP운용에서 출시할 예정인 펀드는 원-달러는 환헤지를 하고, 달러-위안은 환노출을 시킨 부분헤지형 상품이다. 현재 양국 금리차에 따라 원-달러 헤지시 0.8%p의 추가 수익(환헤지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으나 달러-위안까지 환헤지를 하게되면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풀 헤지를 하게되면 최종 수익률이 국내 채권형 상품과 큰 차이가 없어 상품성이 없기 때문에, 위안화 강세에 투자할 수있는 상품을 만들었다"며 "현재 위안화가 다소 약세 국면으로 들어섰지만 지난 10년간 데이터를 보면 위안화 가치는 1년간 약 0.2위안씩 꾸준한 절상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신한BNPP운용은 이 펀드의 기대 수익률을 3%대 후반 또는 4%대 초반 내외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환사채 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20~40%를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에 투자해 그 이상의 수익을 노린다는 컨셉이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에 노출돼있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의 향방이 최종 수익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찍이 RQFII를 획득한 홍콩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우회적으로 중국 본토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한 증권사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작년 11월 홍콩 자산운용사의 중국 본토채권 투자 펀드 5개를 묶어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동양차이나본토채권증권투자신탁1호(채권-재간접형)'도 원-달러 환율은 헤지하고 달러-위안 환율은 노출시킨 상품이다. 이는 위안화 강세를 전망하고 고금리인 중국 본토채권에 관심있는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상품이다.

다만, 재간접형 펀드인 만큼 총 보수가 많게는 연 1.15%까지 부과될 수 있다는 점,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시현할 경우 수익률은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한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0.41% 손실에 그친 것도 최근 급격히 진행된 위안화 약세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11월에 출시된 재간접 펀드가 수익률이 좋았다면 여타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플랫폼으로 펀드를 출시했을텐데, 수익률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시장의 관심이 주식형으로 많이 쏠렸다"며 "채권의 이자수익은 계속해서 나지만 환율이 단기간에 약세로 돌아서면서 이자수익을 환차손 부분이 깎아먹는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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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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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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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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