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점검! 글로벌채권] "금리 튀기 전에 서둘러야"..회사채 발행시장 들썩

기사입력 : 2015년05월14일 09:38

최종수정 : 2015년05월14일 10:21

저금리 선발행 수요↑.. 하반기 발행시장 전망은 '우울'

[뉴스핌=정연주 기자] 회사채 발행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저금리에 자금조달이 쉬워지자 발행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이 나선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보다 조금 나아졌을 뿐이라며 다소 개운치 않은 반응들이 나온다. 순발행 규모가 0에 가까웠던 지난해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약 4729억원이다. 지난해 총 순발행 규모가 2460억원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는 비교적 순항을 하고 있다.

5월 중 순발행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5월 들어 2주만인 현재 약 8000억원 순발행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660억), 2월(-1조5739억)에는 순발행 규모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렀지만, 3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순발행 규모는 플러스로 전환됐다. 

            회사채 발행 추이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자료제공=KDB대우증권, 키스넷>

저금리와 더불어 주택저당증권(MBS) 이슈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음 달까지 발행되는 MBS 영향에 금리가 급하게 방향을 틀게 되면서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발행하려는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최근 시중금리는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기도 해 '지금이 발행 적기'라는 컨센서스가 모였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대 회사채도 등장하는 등 저금리 기조 하에 선발행 및 증액 발행 수요가 증가했다"며 "신용등급 기준 AA급 업체들이 신규발행을 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중 AA급 업체들의 신규발행 규모는 2013년 이후 분기 중 최대 수준(7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액을 웃도는 현상도 자주 관측된다. 발행뿐 아니라 수요 분위기도 긍정적인 것이다.

A 기업 관계자는 "3월 당시 금리가 저점이라는 인식에 머뭇거리던 기업들의 선발행 수요가 몰렸다"며 "향후 회사채시장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써는 금리가 조금 반등해도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하반기에도 훈풍 지속? 기대는 NO!

다만 상반기 회사채 시장 개선세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결과로, 하반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 

무엇보다 그간 순발행 증가를 이끌었던 특수채 발행이 지난해부터 저조한 상황이다. 관련한 발행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슈가 발행예정인 기업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정연홍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순발행기조가 상당히 둔화됐다. 상반기 분위기가 개선된 측면이 있지만, 추세가 변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며 "2011~2013년 회사채 순발행을 이끌었던 특수채가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 여파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향후 회사채 시장에서는 저금리 이슈보다는 펀더멘털 요인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금리가 더 상승한다면 회사들이 발행을 주저하는 부문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올해 회사채 발행 수준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 같다. 특수채 발행 여건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택담보대출 영향으로 은행채가 늘어날 여지는 있지만, 전체 시장에 판도 변화를 일으킬 만큼 위력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채시장 내에서 차별화 현상이 심화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1분기 발행 비중으로 보면 AA급 업체가 65.1%로 사채 발행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신용경색이 맞물리며 우량 회사채 중심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 관계자도 "5월만 보더라도 낮은 등급에서는 상환만 있고 발행은 없다"고 밝혔다.

애초 1분기 A급 회사채 시장 활성화가 2분기 들어 BBB급에까지 옮겨질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는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미뤄둬야 할 가능성이 크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BBB급 회사채는 가격 이슈가 작용한다기보다 하이일드 성격이 강하다"며 "A급과는 다른 차원으로 봐야 하며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