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거품 붕괴 트리거, 그렉시트 보단 미 금리인상"

기사입력 : 2015년06월17일 15:39

최종수정 : 2015년06월17일 15:55

"채권혼란, 유가급등, 중국경착륙도 자격 미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거품이 낀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붕괴 위협요인이 산재해 있지만, 그 결정적인 촉발 요인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6일자 영국 일간지 텔리그래프 지는 디폴트 위기에 놓인 그리스와 유로존 위기 해결 실패, 갑작스런 채권시장 혼란,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반등, 중국 경제 경착륙 등 네 가지 변수들이 즉각적인 거품 붕괴를 촉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실질적인 트리거는 미국의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그리스와 관련해서는 갖가지 시나리오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렉시트가 현실화 하기 전까지는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우며 즉각적 시장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그리스 불안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치솟기도 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위기 확산 충격을 흡수할 버팀목이 돼 주고 있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 이날 유럽사법재판소(ECJ)가 ECB의 대규모 국채매입 프로그램(OMT) 적법하다는 확정 판결까지 내려 ECB의 채권시장 지원 여력은 더 확대됐다. 이런 점에서 금융시장은 오히려 그렉시트 위기를 거치면서 그리스가 오랜 고름을 짜내고 경제 체질을 더 견실하게 키워낼 것이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국채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에도 주식 밸류에이션에 직격타가 될 수 있지만 지지부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제가 갑자기 완연한 호황기를 누릴 리도 만무하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근 독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도 유로존 인플레이션과 성장세를 반영하기 위한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며, 올랐다고 해도 2008~2009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은행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채권시장 유동성 이상으로 급락장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리스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돼 시장이 지지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텔리그래프는 미국 경기 회복이 본격적인 호황 국면으로 이어지면서 연준이 긴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자산가격 거품을 건드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주가에도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증시 거품을 키운 근본적 원인인 미국의 초완화 정책이 물러나면 증시 거품도 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미국 경제 호황으로 임금 및 투자 확대 압력이 거세지면 그간 급증세를 보이던 기업 이익에는 부담이 된다는 점도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랙록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빠르게 증발하면 시장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스 쾨스테리치 블랙록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유동성에 익숙해 있던 투자자들이 정상화된 금리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혼란을 겪을 수 있으며 특히나 "중앙은행의 위기 관리 실탄이 소진된 상황에서는 단 한번의 쇼크만으로도 선진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