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지문기반 불법복제 AP식별, 차단 원천기술 첫 개발
[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내 연구진이 불법복제한 무선공유기(AP)를 정보 유출 등 범죄에 이용하는 행위를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보다 안전하게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무선 지문을 기반으로, 불법복제 AP에 대해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무선침해대응시스템(WTPS)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AP의 무선랜 칩셋에도 지문역할을 하는 고유의 특징이 있음에 착안한 기술이다.
ETRI는 무선랜 보안에서 가장 대응하기 어려운 불법복제 AP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ETRI는 개발한 시스템에, 일반적인 무선랜 칩셋과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장치 드라이버를 탑재, 주변 AP 신호를 분석, AP마다 달라지는 무선 특성값을 추출했다. 또 추출된 특성값을 이용해 불법복제 AP 여부를 탐지하는 기능을 포함했다.
ETRI는 이 기술이 불법복제 AP가 전송하는 무선 신호의 물리적 특성 자체를 분석하게 되므로, 조건에 관계없이 불법복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신효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은 무선랜 보안 핵심원천기술로 무선랜 보안 문제뿐만 아니라, 향후 2~3년 내에 급속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사물인터넷(IoT)용 보안 분야의 새로운 시장 진입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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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ETRI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RF지문 기반 불법복제 AP식별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화면상에서 보이는 무선 신호의 고유한 특성을 비교하여, 주변 AP의 불법복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