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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중지 환매 자사주매입' 中기업 주가사수 총력

기사입력 : 2015년07월03일 11:06

최종수정 : 2015년07월03일 11:06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일 하향곡선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 상장사들의 주가 사수에 빨간 불이 켜졌다. 상장사들마다 주식 환매 및 자사 주식 매수를 추진하는 한편,  경영상의 이유로 당국에 아예 거래 중지를 신청한 상장사들도 적지 않다.

중국 증시 전문 매체 투자쾌보(投資快報)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선전거래소의  A주 약 2800개 종목 중 현재 주식 거래가 잠정 중지된 상장사는 전체 상장사의 17%를 차지하는 470개에 달하며, 거래 중지 신규 신청 및 거래 중지 기한 연장을 고려하는 상장사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거래일인 2일에만 설래특(雪萊特, 002076.SZ) ▲득윤전자(得潤電子, 002055.SZ) ▲제심그룹(齊心集團, 002301.SZ) ▲덕이가구(德爾家居, 002631.SZ) ▲탑패그룹(塔牌集團, 002233.SZ) ▲구비광(歐菲光, 002456.SZ) ▲통포고빈(通葡股份, 600365.SH) ▲수자정통(數字政通, 300075.SZ) 등이 잇따라 거래 중지를 고시했다.

투자쾌보가 인용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대사항 기획 추진'을 사유로 이달 1일부터 거래 중지를 신청한 상장사는 17개, 2일부터 거래 중지를 신청한 기업도 1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각각 9개, 26개 기업이 당일 거래 중지를 신청했으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0개 이상 상장사가 거래 중지 기한 연장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증시의 최근 거래 중단 상장기업들은 대부분 '중대사항 기획'을 거래 중단 사유로 들었으나, 실제로는 증시 폭락으로 인한 자산 규모 감소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일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주가 사수 방법으로 주식 환매를 선택하는 상장사도 적지 않다.

가장 먼저 주식 환매 계획을 밝힌 기업은 TCL그룹(000100.SZ)으로, TCL은 2일 주당 최고 10.05 위안에 최대 7억9500만 어치의 자사 주식을 환매할 것이라고 고시했다.

TCL 측은 "이사회의 환매 예비방안 통과 전 30거래일 평균 주가의 150%를 환매 상한가로 설정했다"며 "최초 환매 자금 총액 상한선은 2014년 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의 25%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CL은 "이번 환매계획은 투자자 자신감을 증대시키고 회사 주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 주식의 장기적 투자가치를 높이고 주주 이익을 보장하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자그룹을 구축해 주가가 합리적 수준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기타 상장사들은 고위 임원 및 주주의 주식 추가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상하이·선전 거래소 127개 상장사들이 자사 주식 매수에 나서며 38억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사 주식 매수 규모가 컸던 상장사들은 남파A(南玻A, 11억8500만 위안) ▲장원그룹(長園集團, 11억5600만 위안) ▲만달정보(萬達信息, 10억7000만 위안) ▲쌍탑식품(雙塔食品, 5억6700만 위안) ▲교대앙립(交大昂立, 4억900만 위안) ▲영신고빈(永新股份, 3억9000만 위안) ▲탁익과기(卓翼科技, 3억8300만 위안) ▲영칠고빈(零七股份, 2억8900만 위안) ▲중포고빈(2억4900만 위안) ▲박개과기(博聞科技, 2억2700만 위안) 순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이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주가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서 자사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쾌보는 A주 사상 2005년 10월-2006년 10월, 2008년 9-10월, 2011년 11월-2012년 2월, 2013년 6월, 2014년 7월에도 상장사의 대규모 자사 주식 매입이 있었으며, 이후 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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