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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서 번 돈 부동산으로, A주 대신 부동산이 '랠리'

기사입력 : 2015년07월03일 16:54

최종수정 : 2015년07월03일 17:46

주식차익 땅 주택 매입 혈안. 금리인하도 부동산에 온기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경제의 양축인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A주의 조정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하이, 베이징 등 일선 대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동방망(東方網)에 따르면 상하이의 6월 주택거래량은 147만8000㎡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0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3월(154만㎡)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6년래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주택 거래가격도 전년 동기대비 29.4% 나 치솟은 ㎡당 3만4345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이의 6월 부동산 거래량은 중국증시의 조정이 본격화된 넷째주(22일~26일)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셋째주까지 평균 25만㎡에 머물던 주간 거래량이 넷째주에 40만㎡까지 급증하며 6월 거래량 상승을 견인했다.

베이징의 부동산시장도 열기를 내뿜고 있다. 신화망에 따르면, 지난 5,6월의 베이징의 주택거래량은 2개월 연속 6000건을 상회했다. 이 같은 기세에 베이징의 주택거래가는 올 상반기 평당 2만9222위안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도시 주택 경기 회복조짐과 함께 부동산 기업들의 상하이·베이징 토지 쟁탈전도 치열해 지고 있다.

신화망(新華網)은 베이징 부동산 업계 관계자를 인용 ”6월 말에 진행된 베이징시 다싱(大興구 주택용지 경쟁입찰에서 30여회의 호가가 오간 후 70%에 육박하는 프리미엄률(溢價率)을 기록하며 낙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상하이시 정부가 매물로 내놓은 산업용지 일부는 ㎡당 3만8062위안, 프리미엄률 26.87%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4월에는 상하이 부동산시장에 처음 진출한 벽계원(碧桂園)은 프리미엄률 62.16%에 상하이의 택지지구를 낙찰받으며, 상하이 토지시장 프리미엄률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 부동산기업 토지매입 담당자는 “토지 매입가가 지나치게 높아 머뭇거리기라도 하면 다른쪽에서 바로 매입해버린다“며 ”입찰가격이 높아 대부분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리스크를 분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동산 정책·금리인하 효과 본격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7.0%늘면서 2014년 이후 첫 증가세를 나타냈다. 5월들어 전국주택가격이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고, 6월에는 가격, 거래량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에 의한 유동성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30일 인민은행과 재정부는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며 1주택 보유자가 추가 주택을 구매할 때 본인 지불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40%로 낮췄다. 추가 주택구입시 대출 허용 비율을 60%까지 늘려준 것. 이와 함께 거래세(영업양도세)가 면제되는 일반 주택 보유 기간을 종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켰다.

리우위엔 중원(中原)그룹 책임연구원는 "3·30정책의 영향으로 5~6월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들었다"며 "특히 중고주택(二手房)의 양도세 면제기간이 5년에서 2년으로 줄면서 대량의 주택이 시장에 조기유입돼 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 상반기 지난 3차례의 기준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부동산 기업과 중산층, 부유층의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졌다"며 "이에 고급주택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정책 호재로 일선도시(베이징,상하이 등 발달수준이 높은 도시)의 중고 주택시장 시장이 활기를 띄는 동시에, 투자성 자본도 부동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고급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하반기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베이징 주택시장에서 1㎡당 3만위안(약 543만원) 이상의 중고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당 6만위안(약 1086만원)을 상회하는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417건에서 806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리우위엔 연구원은 "경기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경제 구조가 전환되는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경제 지지작용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며 "부동산정책과 유동성확대로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에는 더 살아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으로 향하는 증시 자금...시소효과 가능성

충칭시의 한 투자전문가는 상하이증시가 5100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하자  투자자금 회수해 부동산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안정화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엇갈린 흐름이 연출됨에 따라 증시 투자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돼 부동산 가격상승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순홍즈 충칭시 부동산협회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부동산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재산을 자산화시켜 묵혀두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으로 자산을 늘린 사람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는 "주식시장이 경제 전반에 대한 일기예보라면, 부동산 시장의 사회 자산 총량의 바로미터"라며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부의효과가 부동산 시장으로 반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설득력이 높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구성원들의 자산증가가 부동산 수요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시소효과’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자산인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부동산과 증시의 시소효과란 지난 2008년~2014년 상하이지수가 6100포인트 에서 160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동안 상품 주택가격은 평방미터당 3800위안에서 6323위안까지 치솟았던 경험을 일컫는 말이다.

시소효과 우려에 대해 중국 국무원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현재 균형점에 도달해있고 증시 역시 대기자금이 많아 현 시점을 유동성 유입의 꼭지점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시소게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뤼수이치 베이징대학교 교수도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식과 부동산 모두 중요한 투자의 수단으로서 일정한 대체 관계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5000포인트 부근의 주가조정 시점에서 나타난 부동산 지표 개선 소식은 이런 상관성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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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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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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