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포스코가 시장의 신뢰 회복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15일 발표한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5일 오후 4시부터 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경영실적과 향후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IR)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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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철강협회> |
포스코는 당초 이달 22일께 실적 발표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권오준 회장이 추진해온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야 비상경영 쇄신안의 윤곽이 확정되면서 이를 발표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포스코는 그동안 분기 실적을 컨퍼런스콜로 대체해 왔으나 이번엔 이례적으로 IR으로 진행한다. 권 회장이 직접 나서며 각 분과위원장들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핵심 관계자는 “쇄신 방안은 시장 신뢰 회복과 실적 개선에 초점을 두고 그동안 자문위원들이 제시했던 방안들이 일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IR에서 구체적으로 내용보다는 방향을 제시한 뒤 추후 구체적 안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윤리의식 분야 쇄신 방안으로는 배임, 횡령, 뇌물 수수, 허위 보고, 직장 내 성희롱 등 회사의 신뢰도에 손상을 주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임직원을 곧바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자문위원들은 그동안 잘못된 청탁을 하거나 응하는 행위에 대해 단 한 번이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거래관행 분야에서는 포스코와 계열사들이 협력업체(외주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경쟁 입찰 원칙을 철저히 시행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외주파트너사는 제철소 청소 등 관리를 담당하는 업체들인데 포스코 퇴직 OB나 정치권 인사가 대표로 있는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재 포항제철소에 57개사, 광양제철소에 49개사가 등록돼 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해외 자산매각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에도 해외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
포스코는 8월까지 자산매각을 통해 1조5천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 올해 초 밝힌 올해 목표인 1조원을 초과달성하게 되지만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해외법인 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포스코그룹의 174개 해외 종속법인들 중 50개사가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종속법인들의 부채 총액은 전년 대비 3조원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253%에 달했다.
인사혁신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또 포스코의 폐쇄적 기업문화인 이른바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는 인사 모델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존 임원수 30% 감축 등 고강도 방안이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최근 검찰 수사로 시장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라며 “당분간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쇄신방향을 제시해야만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